불조요경 · 수심결(修心訣) · 38

38.또한 세간에 함이 있는 선을 의지할지라도 또한 가히 삼도의 고륜(()())을 면하고 천상 인간에 수승한 과보를 얻어 모든 쾌락을 받거든 하물며 이 최상승 심심 법문은 잠시 동안 믿음을 낼지라도 이루는 공덕을 가히 비유로써 그 조금도 말할 수가 없나니, 그러므로 저 경에 이르시되 "만일 사람이 삼천 대천 세계 칠보로써 그 곳 세계 중생에게 보시하여 다 충만함을 얻게 하며 또 그 곳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저로 하여금 사과(()())를 얻게 하면 그 공덕이 한량없고 가 없으나 한 차례 밥 먹을 사이에 정히 이 법을 생각하여 얻는 공덕만 같지 못하다" 하시니, 나의 이 법문은 가장 높고 가장 귀하여 저 모든 공덕에 비하여 미치지 못함을 이에 알겠도다. 그런 고로 또 경에 이르시되 "한 생각 청정한 마음이 이 도량이라, 항사의 칠보 탑을 짓는 것보다 승하도다. 보탑은 필경에 부서져 티끌이 되려니와 한 생각 청정한 마음은 정각을 이룬다" 하시니, 원컨대 모든 수도하는 사람들은 이 말을 잘 연구하고 맛을 붙여 간절히 뜻에 둘지어다.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아니하면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이 몸을 제도하리오. 이제 만일 닦지 아니하면 만겁에 어그러질 것이요 이제 만일 강연히 닦으면 닦기 어려운 행이라도 점점 어렵지 아니함을 얻어 공부가 스스로 진보되리라. 슬프다 지금 사람들이 주림에 좋은 음식을 만나되 먹을 줄을 알지 못하며 중병에 명의를 만나되 약 먹을 줄을 알지 못하나니, 가로되 "어찌할꼬 어찌할꼬 하지 않는 이는 나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뿐" 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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