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대산 종사, 학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를 보고 재능이 뛰어나다고 하는 사람이 더러 있으나 나는 다만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고 부족한 것을 탓하지 않았으며, 일평생 불목하니로 살겠다는 마음으로 순서 있게 정진했을 따름이니라. 내가 살아오는 동안 몇 차례 죽을 고비가 있었으나 ‘지금 데려가신다면 세세생생 이 공부 이 사업을 하리라는 큰 서원으로 따라갈 것이고, 살리신다면 세상 낙에 끌리지 않고 이 공부 이 사업에 게으르지 않겠습니다.’ 라는 서원으로 뚜벅뚜벅 걷다 보니 어느새 높은 산은 내 뒤에 놓여 있었느니라. 그러므로 그대들도 큰 신심과 큰 서원과 큰 공부심으로 이 회상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정진하고 보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