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어 · 제15 경세편 · 12

12.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 천하의 병맥을 진단하고 제생 의세의 처방을 밝혀 주셨으니, 우리는 각자의 마음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병세를 면밀히 검사하고 대조하여 예방과 치료에 정성을 다하여야 하느니라. 천하의 병세란 첫째 분수를 지킬 줄 모르고 실력 없이 허영심에 날뛰는 병이요, 둘째 서로 이해하여 화목하지 않고 오해와 원망을 만들어 고독하게 사는 병이요, 셋째 남녀가 서로 지조를 잃고 사는 병이요, 넷째 조금 나으면 교만하고 조금 모자라면 타락하는 병이요, 다섯째 여가를 선용하지 못하고 사심 잡념으로 온갖 죄악의 씨를 장만하는 병이요, 여섯째 상하가 충심으로 대하지 못하고 거짓으로 대하는 가식 병이요, 일곱째 제 힘으로 살지 않고 남에게 기대어 살려는 의뢰 병이요, 여덟째 오늘 할 수 있는 일도 내일로 미루고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도 남에게 미루는 나태 병이요, 아홉째 모르는 것을 배우지 않고 살려는 우치 병이요, 열째 자기만 알고 남을 가르쳐주지 않는 독선 병이요, 열한째 이웃을 사랑하고 도울 줄 모르는 이기 병이요, 열두째 사은의 지중하신 은혜를 망각하고 자행자지하는 배은 병이요, 열셋째 자기의 유일한 보물인 본성을 오욕에 도둑맞고 삼독의 번뇌로 늘 태워서 자신과 국가와 세계를 망치는 병이요, 열넷째 시기 질투와 재색 명리 등을 탐하는 일체 마음 병이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이러한 천하의 병을 치료하고 우리 모두의 탄탄한 영생을 다지기로 하면 먼저 내 마음 병이 천하의 병임을 알아 자신의 마음 병을 치료하는 데에 더욱 공력을 들여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