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송일환선생 영전(明山宋日煥先生靈前)에

사람이 세상을 떠나 열반의 길에 들 때에는 큰 빛과 가벼운 보배와 푸는 것이{解(해)怨(원)}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대서원(大(대)誓(서)願(원))과 대신심(大(대)信(신)心(심))과 대참회(大(대)懺(참)悔(회))입니다. 세상에는 과명의 종류가 여러 가지 있으나 그중에 대체로 말하면 전기(電(전)氣(기))의 빛과 달의 빛과 태양의 빛이 있어 그 빛의 크기에 대하여 비추어 주는 정도(程(정)度(도))가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더 밝아서 동서고금(東(동)西(서)古(고)今(금))과 일체생령에게 영겁을 통해서 구루 비추어 주는 빛이 있으니 그것이 대서원(大(대)誓(서)願(원))인 것입니다.

대서원은 바로 성불제중 제생의세의 일입니다. 사람이 열반에 들 때에 큰 서원을 세우고 가면 영(靈(영))이 뜨면서 환한 빛의 길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욕심으로 서원을 세우면 위험합니다.

가벼운 보배는 영겁불퇴전(永(영)劫(겁)不(불)退(퇴)轉(전))의 신심만이 되는 것입니다. 복(福(복))은 일시적으로 받으면 끝나는 것이나 신심은 돈 한푼 안들이고 합격하고 따라다닐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연등불(練(연)燈(등)佛(불))에게 바친 그 신심으로 법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신심은 영겁토록 불변하는 것입니다.

푸는 것은 내가 어느때 언제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는 것이며 또 남의 가슴에 불덩어리를 남겨 주고 가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 죄 크며 받을 때에는 수천 수만 배 더하여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참회, 대반성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일념청정(一(일)念(념)淸(청)淨(정))한 본심(本(본)心(심))으로 떠나야하는 것입니다. 명산(明(명)山(산))선생이 지금 색신(色(색)身(신))이 죽어서 못 듣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실은 전부 듣고 있는 것입니다. 잘 들으시고 마음 든든히 하여야 하겠습니다. 내가 서울에서 생사 기로에서 정양(靜(정)養(양))할 때에 금강월이라는 여자가 새벽마다 와서 생사본무상(生(생)死(사)本(본)無(무)常(상))하니 애착 탐착(愛(애)着(착)·貪(탐)着(착))마십시오 하고 집 주위를 돌면서 송경 하였습니다.

그 후 3개월간 아침 그 시간만 되면 그 법문이 귀에 쟁쟁하게 들리며 떠올랐습니다. 법문의 힘 타는 것이 그렇게 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