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 김만공화(金萬公華)보살이 「저는 종법사님을 뵈온 후 지금까지 부처님으로 모시고 일체를 맡겨 왔습니다. 제가 이북(以北)에서 피난 내려올 때 다시 고향에 돌아갈 것을 생각하고 금덩어리 몇개를 가지고 내려와 지금까지 보관했는데 원불교에 입교한 후에는 앞으로 남북통일이 되면 금강산 훈련지 설립 자금으로 하려고 스스로 결정해 오고 있습니다. 며칠전 신도 안에 와서 종법사님을 뵈오니 종법사님께서는 주소일념(晝宵一念) 생각생각이 대종사님 법을 전하시는 일과 교단을 발전시키는 일과 중생 제도하시는 일 뿐이시기에 저도 미력하나마 저 어른의 뜻을 조금이라도 도와 드려야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어떻게 쓰시든지 상관없으니 제가 갖고 있는 금덩어리를 올리겠습니다. 이것은 공적(公的)인 물건이라 임시 보관했다가 부처님에게 다시 올리는 것 외에는 딴 생각이 없습니다.」 하고 사뢰니 들으시고 「장하신 일이다. 이를 기록해서 후대에 전하라. 이 곳은 정산종사님께서 유언하신 곳이고 장차는 교단의 큰 훈련지가 될 곳이다. 이 뜻을 아는 그대들이 창립주가 되어 이만큼 기반을 쌓았으니 그 공덕이 클 것이다. 희사한 이 금덩이는 땅을 사서 놓아 두자. 그 명의를 만공화 앞으로 하든지 재단법인으로 하든지 그 몫을 정해 두었다가 본인이 다시 필요하다면 언제든 지 필요할 때 돌려 주겠다. 그러나 본인이 금강산 교당 자금으로 두었다 하니 그때 가서 그 목적으로 잘 활용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