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을 마친 부교무들에게 말씀하시기를 『현대 위기의 세가지를 원유문제, 식량문제, 공해문제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현대의 위기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우리의 정신에 기름이 고갈되어 가고 있는 문제다. 우리는 우리 교당이나 기관이나 총부를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먼저 책임져야 할 일은 전 인류의 정신에 기름이 고갈되어 가고 있는 문제이다. 선인의 말씀에「비막비어정산(悲莫悲於精散)이라, 슬픈 것은 정신을 소비해서 흩으는 것 만큼 슬픈 것이 없다고 했다. 그것이 바로 기름 고갈의 문제다.
우리는 인류의 숨통의 되어서 인류의 정신에 기름을 보급하는 보급소가 되어 주고, 인류의 머리에 불을 꺼주는 소방수가 될 수 있는 그 기운을 갖추어야 되겠다.
둘째, 우리의 눈이 진리에 어둡기 때문에 위기이다. 그것은 대소유무(大小有無)의 진리자리 즉 성리자리를 못보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소유무란 무엇인가?
대(大)란 온 우주 전체가 둘이 아닌 하나이다. 나의 근본(根本)자리 이고 본래(本來) 자리이다. 이것을 먼저 알아야 수양하는 사람이 체(體)를 얻는 것이다.
소(小)란 나누어 있는 것이다. 대자리가 형형색색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다. 소는 대의 작은 집이고, 대는 소의 큰 집이다. 대자리와 소자리를 알면 그 사람은 성리에 토를 뗀 사람이고, 체를 잡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것에 토를 못 뗀 사람은 항상 어리석은 행동이 나온다. 너는 너고 나는 나다. 그러나 전체를 본 사람은 대체를 잡고 나가기 때문에 항상 넉넉하고 자신 있으며 어느 한편에 국집하지 않는다. 유무(有無)란 바로 인과(因果)의 이치이다. 있으면 없고, 없으면 있는 인과의 이치를 알게 되면 내가 남을 속이고 해하는 일은 안한다. 좋은 사람 있으면 분통이 터지고 속이 상하는 것은 인과의 이치를 모르는 것이다.
대종사님 같은 주세불(主世佛)도 외부 인사가 오면 반드시 묻고 배우시기에 열중하셨다. 이 사람한테 물어 보시고 저 사람한테 물어 보시며「나 오늘은 수확이 많았다.」고 하셨다. 우리가 깊이 본 받아야 할 점이다.
대자리, 소자리, 유무자리를 터득하면 만점이다. 만고대성(萬古大聖)에 파수공행 (把手共行)한 자리가 그 자리다. 대소유무의 이치에 토를 못떼고 수행하는 것은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아서 항상 모래밖에 안된다. 그러기 때문에 이것이 일생뿐 아니라 영생의 일이다.
셋째, 우리의 앞길의 막히고 협착하고 사곡(邪曲)하기 때문에 현대는 위기다. 자기의 역사를 한번 바뀌기로 하면 자기 안에서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내가 대종사님을 처음 뵈옵고 정성을 드린다고 했으나 참으로 크게 적공한 것은 삼십대부터이다. 삼십대부터는 머리에 불 붙은 듯 한 시도 정신을 놓아 본적이 없다. 수도의 첩경이 있는데 그것은 「옳은 일은 죽기로써 생명을 바쳐하고 그른 일은 죽기로써 하나에서 열·백·천·만· 십만·백만·천만·억으로까지 적공하여 가라. 그러면 이루어지게 된다.』 (60.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