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물의 덕

이어서 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물은 어떠한 덕을 가지고 있는가? 물은 바로 무상(()())의 덕을 가지고 있다. 더러운 것을 다 씻어 주되 한점의 상(())이 없으며, 만물을 살려주는 생명의 원천이건만 공성신퇴(()()()退())를 한다.

장량(()())은 한고조(()()())를 도와 천하통일(()()()())을 하고 논공행상 (()()()())을 할 때, 제일 먼저 장량에게 물으니, 제일 이름없고 가난한 박토를 원하므로 대중이 다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또 그 자녀들도 그것을 불평하므로 장량이 말하기를 「그것이 큰 복이다.」고 타이르니, 아들이 「가난이 큰 복입니까?」하고 물었다. 그때 장량이 「네 생명을 앗아갈 사람이 없으니 큰 복이 아니냐.」하였다 한다.

물은 또 가장 유(())하기 때문에 태산(()())같이 굳세고 큰산을 뚫는다. 옛날 어떤 대사가 길을 가는데 양반이 그 옆을 지나가다 대사에게 먼저 절을 하지 않는다고 때리고 발로 차는지라, 대사는 벗겨진 신발을 주워서 장삼 소매로 닦아서 신겨 주니 그 양반이 감동하여 제자가 되었다. 유로써 강(())을 이긴 것이다. 이것이 극히 부드러운 물의 덕이다. 그러므로 물은 무상이며, 항상 양보로써 강을 항복받는다.』 (47.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