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절"만법으로 더불어 짝하지 못할 자(不與萬法爲侶者)는 언어, 명상, 유무, 선악으로 규정할 수 없는 자리요, 과학의 천만 가지 방법으로도 분석할 수 없는 자리로서 법상과 비법상까지 떠났으니 위없는 자리라 할 것이다. 법계에서 수도인의 급수를 볼 때에는 모든 상이 있고 없음을 헤아리는 것이니 여러분은 어느 정도 무상에 처해 있는가 생각해 보고 절대 무상(無相)의 자리에 처하도록 공부하라. 무상(無相)이 무아(無我)요, 무아가 대아(大我)이다. 모래는 그 개체를 완고히 보존하므로 낱낱이 나누어져 있듯이 제가(齊家)만 본위로 하는 사람은 그 가정에 국한되고, 애국만 본위로 하는 사람은 그 나라에 국한되지만 이 국한을 벗어나서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야 무상 대도(無上大道)를 얻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