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한 이치에 · 제1편 법문(法門)과 일화(逸話) · 2.심은대로거둠 · 42절

42절한 사람이 이정은(()()())에게 섭섭함이 있어서 없는 허물을 짐짓 말하고 다닐 때 정은이 조실에 들어오니 말씀하셨다.

"어쨌든지 미운 생각 갖지 말고 작은 선물이라도 챙기고 해서 따뜻하게 불공을 드려라."

"그런 억울한 말을 듣고 참기도 힘드는데 어떻게 불공까지 하겠습니까?"

"바늘 구멍으로 황소 바람 들어온다고 하지 않더냐. 작았을 때 그 씨앗을 없애 버려야 한다. 명심하고 꼭 실천하여라."

정은이 이 말씀을 받들어 불공을 잘 하였더니 상극이 상생으로 돌아서 서로 심복 동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