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한 이치에 · 제1편 법문(法門)과 일화(逸話) · 8.화합교단 · 45절

45절처음 종법사 위에 오르신 이듬 해 한 제자의 행동이 잘못되는지라 여러 사람이 수차에 걸쳐 처벌하여 주시기를 사뢰었으나 특별한 단안을 내리지 아니하시므로 김 지현 (()()())이 최후로 가서 사뢰었다.

"대종사 같으시면 이제까지 그대로 두지 않으셨을 것 아닙니까? 그 사람이 차츰 못되어 가고 있습니다."

"네가 속이 좀 있는 줄 알았더니 멍청이구나. 그 사람은 대종사께서 길러 놓은 제자인데 내가 어떻게 함부로 하겠느냐. 대종사 같으시면 종기를 치료하는데 아프다 하더라도 칼로 째고 고름을 짜내는 방법을 취하시겠으나 나는 수은을 피워서 그 기운으로 근이 녹아 자연히 낫도록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이 말씀에 지현이 크게 감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