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학림 경강 시간에 학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명부 시왕이 되어 천어로써 나의 물음에 대답하여 보라. 천어란 치우치고 결함됨이 없이 공정 무사 하게 하는 말이니라.」 물으시기를 「사람으로서 사람의 도리와 예의 염치를 알지 못하고 자행 자지한 사람은 어찌될꼬.」 박 은국(朴恩局)이 답하기를 「인생의 도리를 지키지 못하였으니 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되며, 생을 마치면 인도를 떠나 악도에 나게 되겠나이다.」 또 물으시기를 「몸은 도문에 있으나 마음은 세속에 흘러간 사람은 어찌 될꼬.」 서 세인(徐世仁)이 답하기를 「불연이 점차 엷어지고 속세로 떨어지겠나이다.」 또 물으시기를 「전무출신으로서 공중에 별 이익을 주지 못하고 정신 육신 물질로 손해만 주거나, 빙공영사 등으로 지도자의 정신을 많이 괴롭힌 사람은 어찌 될꼬.」 이 은석(李恩錫)이 답하기를 「진리가, 공중에 진 빚이 훨씬 더 크다 하오니, 그 빚을 갚기가 힘에 겨울 것이오며, 고의로 해독을 준 사람은 후생에 우마보로라도 그 빚을 갚게 될 것이요, 지도자의 정신을 많이 괴롭게 한 관계로 어두운 세상에 나게 되겠나이다.」 또 물으시기를 「부처님 사업하는 데에서 도둑질을 하는 사람과 소소한 물건이라도 남의 것을 불의하게 취하는 사람은 어찌될꼬.」 김 정용(金正勇)이 답하기를 「대종사의 법설에 "길에 흘린 물건이라도 줍지 말라" 하시고 "흘려서 마음 아플 그 액과 물건을 같이 가져온다"고 하셨사오니, 마땅히 우마보로 갚거나 인도에 나되 빈천하며, 속을 많이 상하고 실물을 많이 하게 되겠나이다.」 또 물으시기를 「사실을 알지 못하고 함부로 말을 하여 회상에 재앙을 끼치거나, 사람의 비밀을 함부로 폭로하여 남의 전정을 막고 여러 사람의 신심과 공심을 상하게 하는 사람은 어찌될꼬.」 김 윤중(金允中)이 답하기를 「구업을 잘못 지었으니 자신도 구설중에 들 것이며, 부처님 사업을 방해한 죄로 자기 전정이 막힐 것이며, 중하면 말 못하는 과보 등을 받게 되겠나이다.」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의 말이 다 천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