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대종사 도문을 여신 지 몇 해 아니되어 제자들에게 말씀하시었다.
"한 겨울이 지나고 나서 새 봄철이 돌아오면 천종 만물의 각색 화초가 너도 나도 하고 움을 트고 나와서 제가 각기 제일 씩씩한 것처럼 자랑하고 있지마는 숙살 만물하는 성숙기를 당해 보면 그 절개가 각각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종교도 이 앞으로 우후 죽순같이 천교 만교가 이곳 저곳에서 한정 없이 나와 가지고 다 각기 제 법이 제일이라고 주장하고 나설 것이나, 결국 나라에서 또는 세계에서 종교의 심판기를 지내고 나 보아야 그 진가를 알게 될 것이다" 하시고, 도실 상량에 쓰셨던 `松收萬木餘春立 溪合千峰細雨鳴`을 해석하여 주셨다. 곧 `솔은 일만 나무 남은 봄을 거두어 가지고 씩씩하게 서고, 시냇물은 일천 봉우리 가는 비를 모아다가 큰 소리를 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