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요경 · 수심결(修心訣) · 23

23.비록 뒤에 닦음이 있다 하나 이미 먼저 망념이 본래에 공하고 심성이 본래에 청정함을 깨쳤을새 악을 끊되 끊음이 끊는 바가 없고 선을 닦되 닦음이 닦는 바가 없나니 이것이 이에 참으로 닦고 참으로 끊는 것이라 그런고로 이르시되 "비록 만행을 갖추어 닦으나 오직 무념으로써 종(())을 삼는다" 하시고 규봉 선사께서 먼저 깨치고 뒤에 닦는 뜻을 총괄적으로 판단해 가로되 "이 성품이 원래 번뇌가 없고 샘이 없는 지혜 성품이 본래 스스로 구족함이 부처님으로 더불어 다름이 없음을 문득 깨쳐서 이에 의지하여 닦는 이는 이 최상승선이라 이름하며 또한 여래의 청정선이라 이름하나니라. 만일 능히 생각 생각을 닦아 익히면 자연히 점점 백천삼매를 얻으리니 달마 문하에 전전히 서로 전하여 온 것이 곧 이 선이라" 하나니, 곧 돈오와 점수의 두 뜻이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하나만 빠져도 옳지 못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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