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 제12 실시품(實示品) · 27

27.대종사 마령 교당에 가시니 오 송암(()()())이 와서 뵈옵고 말하되 「저의 여식 종순(()()) 종태(()())가 입교한 후로 출가(()())를 거절하는 것이 제 뜻에는 맞지 아니하오나, 그들의 뜻을 굽히지 못하여 그대로 두오니, 그 장래 전정을 책임져 주소서.」 하거늘,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나의 법은 과거 불교와 달라서 결혼 생활을 법으로 금하지는 아니하나, 그와 같이 특별한 서원 아래 순결한 몸과 마음으로 공부 사업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어찌 범연할 수야 있겠는가. 그러나, 그들의 장래는 부모나 스승에게보다 그들의 마음에 더 달려 있나니, 최후 책임은 그들에게 맡기고 그대나 나는 정성을 다하여 지도만 하여 보자.」 하시니, 송암이 일어나 절하고 두 딸의 전무출신을 흔연히 승낙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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