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만물이 낮에 자라는 것 같으나 실은 밤에 자라는 것이요, 봄에 자라는 것 같으나 실은 겨울에 자라나니, 맹자께서 말씀하신 존야기(存夜氣)는 밤기운을 길러 성품을 보존한다는 말로 이것이 바로 선(禪)이니라. 고요하되 비치지 못하면 참다운 선이 아니고 비치되 고요하지 못하면 그것도 참다운 선은 아니므로「寂而照 照而寂」, 대종사께서는 “정신은 항상 적적한 가운데 성성함을 가지며 성성한 가운데 적적함을 가지라.” 하셨나니 우리도 욕심에 끌려 소리를 내지 말고 모든 시비가 공한 자리에서 소리를 내고 그 자리를 기를 줄 알아야 하느니라. 대종사께서도 저녁이면 꼭 전등을 끄고 존야기를 하셨으므로, 나도 ‘저녁 시간은 내 시간이다.’ 하고 항상 존야기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