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근교에 있는 금강리 뒷산을 산책하시며 허광영(許光永)과 이양신(李良信)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세세생생 대종사님을 모시고 살 것을 서원 세웠다. 그래서 내가 서울에서 생사의 위경에 처해 있을 때 세 가지 기쁨으로 살았고 앞으로도 이 기쁨만은 양보하지 아니 할 것이다.
첫째, 한국에서 태어난 기쁨이다. 만일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대종사님의 회상을 만날 수 있었겠느냐?
둘째, 대종사님을 만난 기쁨이다. 영생의 스승을 만났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느냐? 육신의 부모는 금생일 뿐이나 마음의 부모는 영생의 부모이다. 우리가 전무출신 하여 영생의 부모를 모시게 되었으니 영겁을 통하여 얼마나 다행하고 희귀한 일이냐. 또 정법을 만났으니 이 공부 이 사업 하다가 명(命)대로 죽으나 아파서 도중에 죽으나 괘념할 바 아니다. 오나가나 세세생생 이 법을 떠나지 않게 되었으니 참으로 좋고 다행하다. 우리가 대종사님과 정산종사님 같은 영생의 부모님을 못 만났으면 세인(世人)과 조금도 다름없이 허망하게 살고 갈터인데 이 얼마나 큰 은혜이냐.
세째, 전무출신 한 기쁨이다. 한 가정에 머물지 않고 일체생령에게 바치는 심신이 되었으니 어찌 그 기쁨이 크지 않겠느냐? 나는 어렸을 때 부자가 될 바에는 한 나라의 부자보다 세계의 부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열한 살 때 대종사님을 뵙고 법문을 받들었으나 그 때는 지각이 나지 않았던 때였다. 십육세때 총부에 와서 대종사님의 「시방일가(十方一家)요 사생일신(四生一身)이니 내 집안 내 일로 알아 일원주의로 일원세계 건설하자」는 법문을 받들고 그동안에 답답하고 울적하던 마음들이 구름 걷히듯 환하여지고 시원하여 완전히 마음을 결정하고 세세생생 대종사님을 모시고 이 공부 이 사업하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 후로는 어느 모퉁이에서 무엇을 하든 시키는 대로 하였다.」 (54.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