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에서 신도안 삼동원으로 정양지(靜養地)를 옮기시고 몇몇 동지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처음에 정산종사님의 말씀을 받들고 이곳에 기지(基地)를 장만할 때는 몇평 안 되는 오두막집을 사서 법회(法會)를 보고 훈련을 받으며 삼동윤리(三同倫理)정신을 실현시킬 원대(遠大)한 계획을 세우고 꿈을 키웠었다. 그때에는 비록 작은 일이었으나 온갖 어려움을 넘기면서 한 평 한 평 산 것이 이제는 5만여평이 넘는 기지를 준비하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어떠한 일이라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큰 일을 할 때에는 먼저 고생(苦生)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저력(底力)이 생기는 것이다. 대종사님께서도 대각 이전에 구도일념(求道一念)으로 적공하실 때 가정이 가난하여 죽도 못 드시게 되므로 어떤 때는 졸도(卒倒)도 하시었다. 그러나 그러한 적공이 밑바탕이 되어 대각을 이루셨다. 또 정산종사님께서도 성주(星州)에서 전 가족이 영산으로 이사하셨을 때 부친이신 구산 송벽조(久山宋碧照)대희사께서 남의 꼬임에 빠져 가지고 온 돈을 전부 잃게 되어 일시에 적수공권이가 되었다. 그래서 준타원 이운외(準陀圓 李雲外)대희사님과 여청운(呂淸雲)사모님께서 그날 그날을 살기 위해 안 하시던 밭매기와 땔나무하기 등 온갖 고생을 다 겪으셨으나 대종사님 만난 그 기쁨 하나로 원망(怨望) 한 번 없이 법열에 찬 마음으로 지내셨고 혹시 정산종사와 주산종사가 그 일을 아실까 염려하셨었다. 참으로 위대하신 어른들이시다. 그러므로 정산, 주산종사형제에게 진리가 도덕을 맡기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죄없이 십자가에 못 박히러 가실 때 어머님의 애절한 호소를 눈감고 넘기면서 당신이 한마디 말만 하면 죽지 않을 수 있었으나 진리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기꺼이 던지셨다. 형장(刑場)에 가서도 「아무 죄 없는 저 예수님을 살려 주라」고 애원하는 죄수와 또 예수님에게 욕설을 하면서 [어서 죽이라]고 형리(刑吏)들에게 재촉하는 죄수가 있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욕하고 재촉하는 죄인을 위해 하느님에게 그가 길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원해주었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도 갖은 고난을 겪으시며 쌓으신 큰 저력이 있으시었기에 큰 일 하신 것이다. 나도 정산종사님 모시고 지금까지 살면서 어떤 시비(是非)나 어려움이나 고통(苦痛)이 와도 「그까짓것 얼마나 되겠느냐」 하면서 살아왔다. 그것이 저력이 되었다. 한국이 가난했기 때문에 도덕을 주었고 전무출신을 주었지 미국에 주었다면 우리가 도덕의 주인도 못 되고 전무출신한다는 생각도 못한다. 하늘은 두 가지를 다 주지 않는다. 이 나라에 도덕을 주었으니 우리가 도덕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6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