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낙에는 몇 종류가 있는가?
세상의 부귀영화와 좋은 인연과 대도정법 만난 것과 고에서 해탈하는 것 등도 낙이 겠지만 강령적으로 낙(樂)의 종류를 들자면
첫째, 인간락(人間樂)으로 이는 육신을 통해 맛 보는 낙이다. 인간락만 많이 맛 보고 가는 최후는 고해뿐이 다. 그러므로 부처님이나 성현들이 이 인간락을 즐기지 않으시는 이유는 최후에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보통 인간은 고락상반(苦樂相半)으로 고와 낙이 비슷하나 하등인은 고가 더 많고 낙은 적으며 축생은 고가 더욱 더 많고 낙은 조금뿐이다.
둘째, 천상락(天上樂)으로 육신과 물건을 떠나서 마음을 통하여 맛 보는 낙이다. 천상락에는 사선락(四禪樂)이 있는데 이는 이생희락(離生喜樂), 정생희락(定生喜樂), 이희묘락(離喜妙樂), 사렴청정락(思念淸淨樂)이다. 인간 몸을 받았으나 많은 인류 중에 천상락을 누리는 사람은 몇 사람 안 될 것이다. 수양을 통해서 얼마동안 맛 보거나 부분적으로 심락(心樂)을 맛 보는 이는 있어도 한 생애를 천상락으로 사는 분은 드물 것이다.
그러므로 이 천상락을 즐기는 분은 낙은 많고 고는 적은 것〔樂多苦小〕이다. 낙은 많고 고는 적으나 심락을 더 많이 누리게 된다. 그러나 천상락도 수명이 있는 것이다. 자기가 더 짓지 아니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강급이 되어 버린다. 그러기 때문에 불보살들은 인간락도 좋아하지 않으시고 천상락도 좋아하지 않으신다.
셋째, 극락(極樂)으로 고도 낙도 없는, 고락을 뛰어 넘어 맛 보는 낙이다. 천상락은 우리도 맛 볼 수 있으나 극락은 부처님이라야 맛 볼 수 있는 자리다. 이 자리는 공부가 아주 깊어서 마음을 자유자재(自由自在)로 하여 삼세업장(三世業障)을 녹이고 천국(天國)과 선경(仙境)을 즐기는 경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