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다섯가지 눈(五眼)

사직교당 맹아(()())학생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오안(()())가운데 불안(()())이 어떤 눈인 줄 알겠느냐?

부처님의 눈은 모든 사바세계와 삼천대천 세계의 모든 중생을 보실 때에 자비(()())로 보시는 눈이다. 이 눈은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눈이다. 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밝은 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비의 눈, 사랑의 눈이 없으면 부처님 눈[()()]은 아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일체동포를 보실 때에 사랑으로 보시고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을 보실 때에 자비로 보신다.

이 눈을 갖추면 인류의 부모가 될 수 있고 중생의 부모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눈을 갖자는 것이다. 이 눈은 눈 가운데 최상의 눈이다.

진리가 너희들에게 그 눈을 주신 것은 더 큰 것을 선사해 주시기 위함이셨을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천지는 아니고 하느님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다 주시는데 여러분이 받지 않는다면 영원히 받지 못할 것이다. 내가 며칠 전에 서울에서 온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해준 일이 있다. 모든 만물이 봄과 여름에 크는 것 같으나 근본이치를 알고 보면 가을과 겨울의 압력과 위축의 힘으로 봄과 여름에 크는 것이다. 또 만물이 낮에 크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은 밤에 위축되어 눌렸다가 낮에 크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대의 위축과 최대의 불행을 당했을 때 최대의 다행과 진전이 있을 것을 알아서 그것을 잘 활용하면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다. 자기의 불행을 불행으로 여기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 될 것이고 자기의 불행을 다행으로 알고 그것을 활용하면 그 사람은 다행한 사람이 될 것이다. 천하만인중에 다행으로 다행을 얻은 사람도 있을 것이나 불행으로서 다행을 얻은 사람도 많은 것이다.

나도 무서운 병(())을 수십년 앓은 가운데 큰 얻음이 있었으므로 진리계에서 나에게 큰 병을 주신 것을 더 큰 복조를 내리시기 위함이라고 믿어왔었다. 그러니 여러분도 현재의 불행을 불행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외부로 불행할 때 다행으로 만들고 외부로부터 위축이 올 때 최대의 신장(()())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를 삼아 크게 활동하기 바란다.」 (61.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