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욕탈삼계옥

말씀하시기를 「내가 양주에서 정양하고 있을 때는 정신기운이 맑아서 혜문이 열리는 때였으므로 많은 글귀가 솟아났으나 총부에 와서 모두 불태워 버리고 「욕탈삼계옥(慾(욕)脫(탈)三(삼)界(계)獄(옥))인데 선제삼독심(先(선)除(제)三(삼)毒(독)心(심))하라. 여의자재옹(如(여)意(의)自(자)在(재)翁(옹))이 건곤독보행(乾(건)坤(곤)獨(독)步(보)行(행))이라」 는 글귀만 남아 있었다. 풀이하면 「삼계의 감옥을 벗어나고자 할진대 먼저 삼독심을 제거하라. 또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하는 늙은이가 나혼자 건곤을 다니더라.」의 뜻이다.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쓰면 따라 갈 사람이 없다. 독보(獨(독)步(보))한다. 그래서 부처님은 천상천하유아독존(天(천)上(상)天(천)下(하)唯(유)我(아)獨(독)尊(존))이라 하셨고 예수님은 독생자(獨(독)生(생)子(자))라 하셨고 대종사님께서는 만세멸도 상독로(萬(만)世(세)滅(멸)度(도)常(상)獨(독)露(로))라 하셨는데 다 홀로 걸으시는 진경이다.」

한 마음 한 고삐만 잡아서 여의(如(여)意(의))할 것 같으면 자재하는 사람이 되어서 건곤을 독보하는데 그 고삐를 하나 못잡으면 항상 송아지 코 꿰듯이 중생의 코꿰어 가지고 가자,오자 하게 된다. 참으로 괴로운 일이다. 그런데 한 마음 튀어 버리면 고삐 다놓아 버리고 자기 혼자서 마음대로 천상천하에 육도(六(육)途(도))를 자유자재하고 생사거래(生(생)死(사)去(거)來(래))를 자유자재하는 것이다. 그러니 얽힌 끈을 다 풀어 버려라.」 (6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