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도에게 물으시기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고해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해인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 과정을 생각할 때 괴로움이 많이 있습니다.」
「참고 넘기려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 장하다. 이 고해를 넘어서려면 신앙생활을 통해 늘 감사생활을 하고 안으로 자성을 회복해야 한다. 세상을 살아갈 때 어렵고 험한 일이 닥쳐온다 하더라도 그 경계를 자성미타굴(自性彌陀窟)에 넣고 녹여 버리면 편안해 진다. 그러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선(禪)을 하여야 한다.
옛말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나무꾼이 깊은 산에 나무를 하러 들어갔는데 신선들이 바둑을 두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옆에 가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한판을 다두기에 돌아오려고 하니 신선들이 웃으면서 「내려 갔다가 세상에서 쫓겨나거든 다시 오너라」 하기에 무슨 말인가 하고 지게를 찾고 도끼를 찾았으나 지게는 흔적도 없고 도끼는 쇠만남고 하 여 빈몸으로 마을에 내려와 보니 자기가 살던 곳은 쑥대밭이 되었고 아무도 살지 않았다. 그래서 이웃 마을에 가서 예전에 이러이러한 사람 모르냐고 하니 그 사람들이 말하기를 몇백년 전에 그런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나무하러 간 후 오지 않았다고 전해오고 있다 하더란다.] 이 이야기가 과장된 말 같으나 선의 심경을 이야기한 것이다.
인도 같은 데는 지금도 그렇게 수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원효대사께서 「청산 첩첩미타굴(靑山疊疊彌陀窟)이요, 청산은 겹겹이 쌓인 미타굴이요, 창해 막막적멸궁(滄海漠漠寂滅宮)이라.창해는 넓고 넓은 적멸의 궁전이라.」고 한 말씀은 세상을 살아갈때 이 세상을 미타굴로 삼고 열반낙지로 삼으라는 말씀인 것이다. 그러니 한 마음 그 자리에 주하면 바로 천국이고 하나님자리이다. 부지런히 수양 잘하기 바란다.」 (6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