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사리연구(事理硏究)는 사리를 연구하자는 것인데 연(硏)과 구(究)는 마탁(磨琢)하는 것으로 갈고 쪼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사리를 연구하되 견문(見聞)하고 사색(思索)하고 수증(修證)하는 공부를 억만번 해 나감으로써 지혜가 열려지는 것이다. 또 이 공부는 알음알이를 얻고 견성(見性)하자는 것이다. 견성을 하면 부처를 볼 수 있다. 견성에 있어서도 세 단계가 있는데 대(大)자리를 보는 초견성(初見性)과 대가 소(小)가 되고 소가 대가 되는 것을 아는 중견성(中見性)과 대소유무(大小有無)를 다 아는 상견성 (上見性)의 단계가 있다. 또 이 공부는 그일 그일에 정각(正覺)하자는 것인데 이 정각에도 사물(事物)에 대한 문리(文理)와 학문에 대한 문리와, 진리에 대한 문리가 나야한다.이 연구공부를 오래오래하고 보면 진리의 눈을 떠서 대소유무와 시비이해(是非利害)의 이치를 요달(了達)하여 연구력을 얻게 된다. 또한 연구력을 얻고 보면 혜력(慧力)이 생기어 조파무명(照破無明)하는 지혜의 힘이 솟아서 대원경지(大圓鏡智) 평등성지(平等性智) 묘관찰지(妙觀察智) 성소작지(成所作智)의 사반야지(四般若智)를 얻고 사법계(事法界). 이법계(理法界). 이사무애법계(理事無碍法界). 사사무애법계(事事無碍法界)의 사법계 (四法界)에 도달되는 것이다.그리하여연구의 구경은 무루대지(無漏大智)를 통하여 만지(萬智)를 갖추고 명암(明暗)을 자유하게 되는 것이다. 또 연구공부를 하면 도통(道通)을 얻게 되는데 이는 진리를 통달한 자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