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항마위는 박사과

말씀하시기를 『항마위(()()())는 박사과(()()())에 들어간 것과 같다. 공부 줄은 완전하고 자신있게 잡았으나 그 이상의 위(())에 오르는 것은 본인의 노력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더욱 큰 법줄의 스승을 만나서 지도를 받아야 항마위에서 오래 머무르지 아니 하고 쉽게 넘어설 수 있다. 또한 대종사님께서 밝혀 주신 영생의 심계(()())를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

대종사님 당시만 해도 항마위라면 큰 것으로 알고 어렵게 생각했었는데 이제 항마위 정도는 많은 것 같다. 항마위에 오르면 결정보(()()())가 되는 단계이다. 큰 부귀나 큰 사업에 서원을 세우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 곳에 파묻혀 버리면 영겁대사에 큰 지장이 되고 만다. 부귀는 진흙과 같아서 정신을 탁하고 어둡게 한다. 그러므로 부귀를 자유자재하려면 원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항마위 이하에서도 결정보의 서원을 세우면 이루어질 수도 있다. 만일 대장(()())될 결정보를 서원하면 개미나 벌의 대장이 되기도 쉽고, 또 반대로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결정보를 세워서는 안된다.

항마위는 재색명리는 조복했으나 노복(()())과 같이 부리지는 못한다. 출가위와 여래위라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항마·출가·여래위에는 천층 만층의 차이가 있다. 크게 공부하는 이들은 높은 스승님들의 언행심법(()()()())을 배우고 닮아서 공부하되 가장 능한 점은 꺾어서 두루 원만히 만든다. 그렇게 하여 능한 것도 같고 능치 못한 것도 같으며, 아는 것도 같고 모르는 것도 같이 하여 도무지 종잡을 수 없게 공부해야 한다.

대종사님께서 「우리 회상에서는 여래가 스승이 된다.」하셨고 「앞으로 한국에서 큰 성인이 많이 날 것이다.」고 말씀해 주셨다.』 (52.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