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대각여래위 자격

법감(()()) 황직평(()()())이 여쭙기를 『대각여래위(()()()()())에 오르신 어른은 어떤 자격을 갖추셨나이까?』

말씀하시기를 『첫째, 제도(()())의 만능(()())을 겸비(()())하셨음이요, 둘째, 교화의 대의가 서고 방편을 알지 못하게 하심이요, 세째, 동(())하여도 분별(()())에 착(())이 없고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는 점이시다. 앞에서 말한 첫째와 둘째도 중요하지만 세째의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는다」는 것은 더욱 중요하고 어렵고 어려운 일이다.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루만 한가하여도 방심하고 헛된 짓을 하여 스스로 흔들어 버린다. 그런데 대종사님께서는 오년 동안 갖은 곤란을 다 겪으시면서도 내핍 생활을 하시었으나 마음이 방심되지 아니하시고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으시었다. 이 점은 주세불이나 부처님이나 큰 성인이 아니시면 하시기 어려운 일이다. 성인이 되시어 법을 짜시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출가위만 되어도 제법할 수 있다. 그러나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기란 어려운 것이다. 삼천대천세계(()()()()()())가 다 알더라도 또는, 삼천대천세계에 다 벌려 놓아도 자기 마음이 변함이 없고 도에 벗어나지 않는 일을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법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한 생의 영예(()())를 바라는 것도 아니며, 또 개인의 영예를 위하여 사는 것도 아니고, 오직 무량세계 무량겁을 통하여 일체생령을 위하자는 것이니 언제나 새롭고 큰 서원이 살아나야 한다. 우리가 공부하는 가운데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는다」는 것을 자기 스스로 알 수 있도록 토를 떼어야 하겠다. 그렇지 못하면 대소사간(()()()())에 큰 일을 못한다.

동(())할 때에 착없이 행하는 것은 웬만하면 될 수도 있고 또 능히 할 수도 있으나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게 하기란 더 어렵다. 스승님께 바치고 일 체생령을 세세생생 제도하려는 크고 큰 서원이 살아나야 한다. 이것이 꺾이면 안된다. 어떠한 경계에서도 오늘의 이 서원이 더욱 살아나야 한다.』(58.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