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오(金明悟) 여쭙기를 『교당에서 교화하다 보면 일만 보이므로 자성(自性)을 돌이켜 보는 시간이 없어 걱정입니다.』
말씀하시기를 『걱정하지 말라. 일만 보이면 딴 생각이 없이 오롯하여지므로 항마가 된다. 사심(邪心)이 나면 또 방향을 돌려 일하면 된다. 내가 서울출장소에 있을 때에 사람을 많이 접대하였었다. 그때는 틈이 조금도 없으니 더욱 오롯하여지더라. 또한 몸이 약해져서 원평에 있을 때에도 약 캐는 일에 집중하니 일심이 잘되어 지더라. 이때에 큰 힘을 얻고 큰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젊었을 때는 최대로 바빠야 한다. 항마 이상의 도인 자격을 딴 곳에서 구하지 말라. 바쁜 데서 구하라.』 (58.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