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이 교당에 상전급은 많이 있는가? 여기는 오래 된 곳이라 많이 있겠다. 여섯 계급 오르다가 세급 올라서는 사이 길이 하나 있는데, 그 길은 위로 올라가는 길이 아니라,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잘 아는 것도 같고 잘 모르는 것도 같기 때문에 자기는 올라가는 것 같은데 내려가는 것이 그 길이다. 그러니 조심해야 된다. 중근에 있는 사람은 「당신은 중근이요, 떨어지면 안됩니다.」하고 교무가 경고를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재가교도 중에서 항마는 나왔어도 출가는 안 나왔기 때문에 재가교도 가운데서 출가위가 몇 단 나왔으면 하는 것이 나의 서원이다. 현재 재가교도 중에 집에서 살고 있지만 아들도 모르고, 딸도 모르고, 부인도 모르고, 세계와 교단 일에 노력하는 분이 군산에 한분 계신다. 이 일은 절대 비밀이다. 아들 뜻 부인 뜻 받아 주면서도 하는 일은 교단 일을 한다. 그런데 그분은 자취가 없는 것 같다. 이런 분이 재가교도 가운데 몇 분 크고 있으니 세계의 경사이다. 과거 재가교도에서 성현 나온 적이 없고, 여자계에서 성현된 분이 없다. 여기서도 아들 딸 어느 정도 키워 놓고 그런 성현 나왔으면 좋겠다. 몸과 마음을 크게 사바세계에 내놓는다고 그 가정이 못 사는 것은 아니다. 더 잘 산다. 아까 말한 그분은 이십년 전부터 교당 일에서부터 교단일까지 보시느라 바쁘시다, 자녀들이 「아버지는 뭐가 그리 바쁘셔요?」하면 「너희들을 위해서 바쁘다.」고 했다. 그런데 교단 일을 하여도 살림이 백배 천배 늘었다고 한다. 늘어난 절반 쯤은 또 교단 사업을 한다. 그래도 가정 일도 잘되고 교단 일도 잘한다. 여기에서도 그런 분 한번 나와 봐라. 돈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61.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