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대종사님께서는 만능(萬能) 만지(萬智) 만덕(萬德)을 갖추셨다. 이와 비유된 지명은 무등산(無等山), 지리산(智異山), 만덕산(萬德山)이다. 만덕산은 대종사님께서 제자들을 데리시고 최초로 선(禪)을 나신 곳이다. 대종사님의 초선지(初禪地)로 만덕존상(萬德尊相)을 보이신 곳이 만덕산이다. 또 지리산에 반야봉이 있다. 또 전라도에 무등산이 있으니, 무등은 곧 만능이다. 이와 같이 여래는 삼능을 갖추고 계시면서 또 삼졸(三拙)을 보이시기도 한다. 그러므로 만능은 능졸자유(能拙自由) 능하면서 졸(拙)한 것으로 능을 지키고, 만지는 명암자유(明暗自由)로 밝음을 어둠으로 지키고, 어둠을 다시 밝힐 줄도 알고, 밝으면서 어두운 것 같이 할 줄도 안다. 만덕은 대소자유(大小自由)로 크면서도 작고 작은 것을 키울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만덕이다. 이 삼능 삼졸을 갖추어 자유하는 여래가 되면 거기에는 삼계의 대권이 부여된다. 이는 칠욕조복(七慾調伏)과 탐·진·치의 조복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60.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