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정의(情誼)에 빠지지 말라

이어서 또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부탁할 것은 정의(()())를 베풀고 살되 정의에 빠지지 말고 법으로 살자는 것이다. 대종사님께서 사은의 큰 진리를 밝혀 주셨으니 세계가 사은 보은으로 정의세계가 이뤄지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그러나 정의의 세계를 만들어야 하나 정의에 빠지면 해를 부르고 빠져 죽기 쉽다.

인왕경(()()())중에 보시(()()), 애어(()()), 이행(()()), 동사(()())란 법문이 있는데 이것 이 세계를 만드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정의로 이끌다가 어느 단계에 이르면 법으로 이끌어야 한다. 법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항마이다. 너희들 수영해 봤느냐? 수영을 잘하는 사람은 깊은 곳에 들어가도 괜찮으나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가슴 이상 차는 곳에 들어가면 허우적 거리다가 빠져 죽게 된다. 그러므로 수영 못하는 사람은 미리 조심하여 깊이 들어가지 말고 깊다 하면 뒤로 물러나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또 내가 깊은 곳에 들어 가 못 나올 때에는 살려 달라고 구원 요청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정의에 빠져 내가 못나올 때에는 스승에게 구원 요청을 해야 한다. 정의에 빠지는 것은 부모 자녀 형제 친척간에도 빠질 수 있다. 또 스승 제자 사이에도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도가에 와서 친척 형제간 정의에 빠지지 않고 법으로 살기도 어렵다. 옛말에도 형제 발동이면 매사가 성공치 못한다 (()()()()()()()())고 했다. 정의에 끌리기 때문이다. 내 형을 동생이 위대하다고 내세우면 남들이 웃고 만다. 내 형만 못한 분이 있더라도 그분을 높여 주어야 한다. 이런 공가에서는 자기 자식 추어도 못 쓰고 자기 형제를 자기가 키워도 안된다. 오직 공가에서는 법에 바탕해서 서로 양보하고 겸손해야 한다. 그래야 공사가 원만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잘못되면 혼란해진다. 그러니 조심해야 한다. 부모 형제가 모여 교단과 개인에 대한 시비를 말한다면 그것은 벌써 물에 빠진 것이니 과감히 돌아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게 된다. 세상에는 귀신들이 많이 있으므로 모를 것 같아도 다 알게 된다. 여기 졸업생 사십팔명만 이런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우리 회상은 걱정없다. 대종사님 당시 한병수씨라는 의사가 와서 대종사님께 사뢰기를 「저는 대종사님을 부처님으로 성인으로 알고 모시고 받듭니다. 그러나 대종사님 백세 후에는 누가 대종사님을 알아 뵙고 이 법을 전하겠습니까?」하고 걱정스런 말씀을 올리니 대종사님께서 물으시기를 [그대는 나를 믿는가?][예 믿습니다. 그러나 대종사님 후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하고 답하니 대종사님께서 들으시고 걱정을 하시며 「그대가 내 법이 옳으냐 그르냐를 묻는 것은 옳거니와 뒷 사람을 걱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라고 경책하시며 「후대는 걱정하지 말라, 나는 내 뒤에 사람이 없어 법을 못 전할까 하나도 걱정하지 아니한다. 내 법이 옳을 것 같으면 십년 백년 뒤에라도 이 법을 받들어 행할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너희들도 이 회상에 들어와서 이 공부 이 사업을 할 때 대종사님의 법으로만 살아간다면 대종사님 법통제자가 되는 것이다.』 (61.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