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졸업반 학생들에게 또 이어 말씀하시기를 『나는 십육세에 출가한 후 교단에 살면서 무엇이 되려고도 하지 않고 무엇이 된일도 없다. 그저 십육세시 대종사님 모시고 살던 십육세의 소자(小子)요 소제(小弟)요 소동(小童)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살지 무엇을 했다는 생각 하나도 없다. 내가 언제인가 양산 김중묵 법사에게 수위단에 대하여 이야기 하니 『제가 언제 수위단원 되려고 여기 왔습니까? 저는 그런 생각 조금도 마음에 없습니다. 저는 그런 말씀하시면 무섭고 부끄러울 뿐입니다.』하고 딱 양보하더라. 그래서 참으로 진짜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우리가 전무출신 하는것은 나도 제도하고 남도 제도하려고 온것이지 명예를 탐하러 온 것도 아니요 재물을 탐하러 온 것도 아니다. 또 안일을 구하며 다습고 배부르고 마른자리 찾으려고 온 것도 아니요, 수위단이나 종법사 되려고 온것도 아니다. 우리가 살고 간뒤에 후진이 무엇으로 받들던 우리 할 일만 하고 가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