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산 대봉도 영가여!
우리들이 와도 그 한 일이요, 가도 그 한 일이라. 세세생생 한 서원, 한 신성의 한 마음 뿐이니 만나고 떠남에 기쁘고 섭섭함이 어디 특별함이 있을까. 그러나 내가 처음 총부 어린이 교화를 시작하였을 때 달산이 첫 제자였기에 나는 그때의 법정을 잊은 바가 없고, 달산도 일생 그대로 였으며 이는 영생 그러할 것이로다.
달산은 해심(害心)이 없는 덕인이라. 교단의 대내외적인 어렵고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알뜰한 보살이었고, 남들이 모르는 일이 많았지. 내가 서울 출장소장으로 있을 때 이승만 박사와 김구선생 등과 교류한 일로 6.25 당시 아주 난감한 일을 당했을 때 신명을 다하여 호법봉도를 하였었지. 그 당시에는 누구도 앞장서서 그 일을 처리할 수 없었던 일이었지. 내 오늘 영전에 그때 큰 효성을 다한 이야기를 말하여 내 마음 더욱 깊이 하여 알리는 바이로다.
또 면 의회의 의원을 하면서 6.25 후 혼란기에 교단 청년들을 크게 보호하였었고, 농사일에는 남다른 재능이 있어 총부 농사를 오랫동안 전담하여 정산종법사님과 나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고 대중을 거느리는데 안심과 편안함을 주었지.
달산 대봉도 영가여!
우리들은 대종사님 만을 모시러 왔고 받들러 왔으며 세상을 개척하러 왔을 뿐이니 오직 한 일만 있을 뿐이라. 공덕도 남다른 것도 없음이로다. 그러므로 가고 옴도 오고 감도 둘이 아니요, 있음도 없음도 없음도 있음도 둘이 아니니, 무엇이 걸리고 막힘이 있으리요. 또한 둘 아닌 이 가운데 자유로이 그 일 준비할 뿐이로다.
그러나 내가 꼭 당부할 일 있음을 달산은 영계에서 잘 알고 있으리라 믿으며, 다음 생에 올 때에는 그것을 굳게 크게 심계(心戒)삼아 대정진하여 대불과 성취할 것을 염원하는 바이로다. <원기78년 1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