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道善 - 생사는 누구나 다 밟는 길

생사는 누구나 다 밟는 길로 그저 왔다 가는 것과 같다. 본래는 생사가 둘이 아니라 생은 사의 근본(()()())이 되는 것이고, 사는 생의 근본(()()())이 되는 것이니 생에 기뻐하지도 말고 사에 슬퍼할 것도 없다. 오직 영생을 통하여 지어 놓은 업에 따라 굴러다니는 것이니 이 이치를 알아서 업을 달게 받고 갚지 말기 바란다.

부처님도 정업(()())은 난면(()())이라, 영생을 오고 가면서 횡액을 당하는 수가 있으니 깨지 못한 처지야 더욱 어찌하겠는가.

도선 영가가 이 세상에 와서는 큰 죄 지은 바 없는 것 같은데 이와 같이 횡액을 당한 것은 다 전생의 업인이니 따로 누구를 원망할 수 없는 것이다. 달게 받고 쉬고 난뒤 틀림없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죄 없이 이렇게 어릴 때 떠나면 대중은 한결 더 아깝고 아쉬워하니 대중의 마음이 크게 힘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대중과 학생들은 이 도선군의 불의의 사망에 크게 각성하여 앞으로 더욱 큰 적공을 하여 큰 힘들을 갖추는데 노력하라. 그러면 도선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앞길이 밝게 열릴 것이니라. <원기56년 6월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