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正修 - 참다운 복

미망인이란 남편을 못 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정수 영가를 제일 잊을 수 없는 사람은 누구인가? 제일 가까운 사람은 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 정수 영가는 지금 육신도 떠났고 무촌도 떠났으니 영이 어느 곳에 있을까?

오늘 삼재를 정성껏 지냈다고 천도 받았거니 생각하고 정성이 해이해지면 안된다.

지금 아버님이 무엇을 생각하겠는가? 생각 아니한다. 육신과 생각이 있을 때 말이지 지금은 외로울 고(()) 고혼이 되었으므로 생각하지 못한다. 영가는 지금 큰 진리 덩어리에 합쳐 버렸다.

그러므로 법신불 사은전에 조석으로 심고 올려 드려라. 영정만 모실 것이 아니라 큰 진리의 덩이에 불공을 잘 하여 영가의 앞날을 기원하여 주어야 한다. 큰 부처님을 모셔야 하는데 바로 법신불 일원상이다.

또 자녀들은 아버님의 영로를 빌어 드리는 한편 어머님에게 지극한 효성을 다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아버님 명복을 빌어 드리는 큰길이 된다. 또 아버지가 남기고 가신 유업을 잘 이어야 한다. 자고로 유업을 전해 받은 사람은 많으나 그것을 잘 오래 지킨 사람은 드물다.

돈을 벌더라도 잘 벌리는 원인을 생각하고 항상 잘 쓸 곳을 생각하여 쓸 때 되면 잘 쓰라. 돈을 벌기도 어려운 일이나 잘 지키기가 어렵고 잘 지키기 보다는 잘 쓰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복은 지어야 받고, 지혜는 단련해야 밝아지고, 나무는 가꾸어야 자라고, 인재는 가르쳐야 존귀해진다.

돈만 있어야 복을 짓는 것은 아니라, 정신으로든지 육신으로든지 물질로든지 다 복을 지을 수 있다. 복도 자기가 지어야 참 복이 된다.

대종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후에 교단을 위하여 많은 물질로 복을 지으면 복이 되기는 하나 반정도 돌아간다」 하시었다.

그러니 찢어진 헌 양복이라도 생전에 주는 것이 낫다. 복은 지어야 받는다.

지혜는 단련해야 밝아진다. 지금 선원 대중이 공부하는 것도 지혜 단련하기 위해서 연마하고 있다. 이렇게 수선(()())하는 청정한 도량에 와서 수행도 하고 재를 모시니 업력이 안 녹아 날 수 없다.

나무는 가꾸어야 한다. 모두들 여름에는 싱싱한 과일들을 먹었지? 그러나 본인이 한 그루라도 심어 봤는가? 또한 심어만 놓아서는 아니된다. 심고 나서는 가꾸어야 한다.

인재는 가르쳐야 한다. 나무도 심고 가꾸어야 자라듯이 사람도 잘 길러 내야 한다. 정산종법사님께서 인농(()()), 사람 농사를 말씀하셨다. 농사 중에는 사람 농사가 제일이다. 사람 농사는 나무심기 정도에 비교할 수도 없다.

정수선생 이름으로 장학금을 전달하였다니 장한 일이다. 지금 육영생이 약2백여 명이 되는데, 이는 교단과 국가와 세계의 빛이다. 육영 자금 잘 써 줌으로 인해서 영가에 공도 되고 복도 되게 해야 한다. 앞으로 49일간 100일간 조석 심고 올려라.

인재는 가르치는 데에서 존귀해진다. 자기 자식은 누구나 다 가르친다. 그런 일은 짐승도 다 한다. 그러니 내 자식도 가르치지만 남도 가르쳐야 한다. <원기58년 10월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