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山 柳靑史 正師 - 큰마음으로 내생 준비하소서

청산법사의 열반 소식을 받고 섭섭한 마음, 마음 깊이 하였습니다.

법사께서는 여러 가지 부족한 것이 없었던 처지였으나 뜻하신 바 있어 가사 정리를 완전히 하고 말년에 내생을 준비하기 위해 신도안 삼동원에 자리잡고 수도 정진하였습니다.

내생을 준비하며 대서원하에 대정진하는 것은 아무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진리를 환히 알고 활용하는 불보살만이 하는 일로 교단, 국가, 세계, 인류와 일체생령의 소중한 소망이고 경사가 되는데, 법사께서는 그 일을 하셨습니다. 이는 불연과 법연 따라 큰마음으로 왔다가 큰 마음으로 살고 큰 마음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법사께서는 세세생생 거래간에 한 마음 큰마음 밝은 마음입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거룩하며 빛나는 일입니까.

법사께서는 특히 정산 종법사님과는 숙겁에 법연이었던지라, 선종법사님께서 남원과 장수교당에서 정양중이실 때에는 모시고 받들며 남원교당 발전에 창립주가 되셨고, 또한 선종법사님의 마지막 큰 뜻을 남긴 삼동원 발전에는 10여년을 동산대봉도와 같이 내가 삼동원에 있든 없든 혈심 혈성 다하여 수호하고 발전시켜 오늘날의 삼동원이 있게 하는 주인이였습니다. 법사의 이 혈심 혈성의 공덕은 날이 갈수록 교단과 더불어 크고 빛날 것입니다.

청산정사이시여! 이제 이생에 모든 인연과 일들은 다 청산 되었으니 한 마음의 흔적도 한 일의 그림자조차 남기지 말고 본래 고요하고 맑으며 크고 밝은 자성에서 편히 편히 쉬었다, 큰마음 큰인연으로 만날 것을 간절히 부탁합니다.

<원기75년 9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