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에 至柔者도 水요 至剛者도 水라
故로 水者는 尊卑貴賤에 無不自在往來하고 亦無不成耳라.
老子曰 水者는 庶幾道乎인저 常在卑賤之中하야 能成絶代之功이라 하나니라.
然이나 水者는 不如虛空하니 虛空者는 不見毛輪이로되 大包無外하고 細入無內하야 天地萬物을 無不運用하나니라.
然이나 虛空도 不如一眞心하니
一眞心者는 主於天地하고 王於萬法하야 無所不在하고 無所不能이라
故로 學者는 得於此心하고 鍊於此心하며 用於此心卽盡矣라.
切須在意하고 切須在意어다.
主心之不動은 如巍巍泰山하야 千古而如如不變하고
養性之閑閑은 如洋洋大海하야 萬古而活活自在니라.
천하에 지극히 부드러운 것도 물이요 지극히 강한 것도 물이라. 고로 물은 높고 낮음과 귀하고 천함에 자재로이 왕래치 아니함이 없고 또한 이루지 아니함이 없나니라.
노자 말하기를 "물은 도에 거의 가깝다. 항상 낮고 천한 가운데에 있어서 능히 절대의 공을 이룬다" 하였나니라. 그러나 물은 허공과 같지 아니하니 허공은 털끝만큼도 볼 수 없음이라. 크기로는 바깥 없는 데를 싸고 가늘기로는 안 없는 데까지 들어서 천지 만물을 운용치 아니함이 없나니라. 그러나 허공도 하나의 참마음과 같지 아니하니 하나의 참마음은 천지에 주인하고 만법에 왕이 되어 있지 아니한 바가 없고 능치 아니한 바가 없으니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은 이 마음을 얻고, 이 마음을 연마하며 이 마음을 쓰면 다한 것이다. 간절히 뜻을 두고 간절히 뜻을 둘지어다.
마음을 주장하여 움직이지 아니함을 높고 높은 태산과 같이하여 한량없는 세월 한결같이 변치 아니하며 성품을 기르는 한가함은 넓고 넓은 큰 바다와 같이하여 만고에 활활자재할 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