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地生諸種하니 심지생제종
因事復生理로다 인사부생리
果滿菩提圓하니 과만보리원
華開世界起로다 화개세계기
심지에서 모든 종자가 생하니
일로 인해서 다시 이치가 생하도다.
과가 가득하여 보리가 두렷하니
꽃이 피고 세계가 일어남이로다.
심지에 모든 종자가 갊아 있으니 선심(善心)도 악심(惡心)도 나올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일로 인해서 나옴이다. 대소유무의 이치를 보아다가 인간의 시비이해를 건설하나 다시 역으로 일속에서 대소유무 이치를 찾는 것이니 둘이 아니다. 정진하고 정진하여 불과(佛果)가 가득할 것 같으면 보리가 두렷하리니 한 꽃이 피니 세계가 일어나더라. 한 꽃은 바로 우담발화요, 도화(道花)요, 무궁화요, 일원화(一圓花)니 그 한 꽃이 달마에 의해서 피고 보니 중국 천지에 우담발화가 크게 핌을 말함이다. 본인의 한 마음 한 작용이 무서운 것이다. 초조(初祖) 달마의 앞길을 예언한 것이다. 사람도 일생 생활하는 가운데 화개세계기(華開世界起)가 되어야 한다. 화멸세계멸 (華滅世界滅)이 되어서는 안된다. 대소유무의 이치를 보아다가 인간의 시비이해를 건설하는 것을 뒤집어 놓은 것이다. 항시 억양 반복해야 한다. 하나에 결정을 해 버리면 안된다. 스승님의 은혜가 크다. 정산종법사님께서 세세생생 스승님을 모셔도 잊지 못한다고 하셨다. 말없이 최후에 개(開)자를 내 던져 버리니까 일화개오엽 (一花開五葉)이다.
글씨 쓰는 사람이 글씨 쓰는데 천 사람 만 사람이 써도 다 다르다. 그 필법을 보아서 쓰는 사람은 결국 그 필법이 나온다. 글씨 모르는 사람이 보면 글씨 잘 썼다고 하는데 글씨 쓰는 사람이 보면 체를 받아썼는지 그렇지 않았는지 알아 버린 다. 체를 받아 가지고 쓰는 것과 안 받아 가지고 쓰는 것이 다르다. 일생의 표준이 항마 스승이냐, 출가 스승이냐, 여래 스승이냐 하는데서 자기 일생의 결과가 나타난다. 항마 스승 출가 스승 여래의 스승을 모시는데 자기 일생 중에 은사도 있고 법사도 있고 다 있어야 되지마는 최고의 진리 스승을 모시고 나가는 것이 자기 팔자를 뜯어고치는 것이다. 생활할 때 법으로 생활이 되어야 하고 생활을 하고 나면 법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가만히 앉아 있는 노란 부처가 아니라 살아 있는 활불(活佛)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