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地含諸種하니 심지함제종
普雨悉皆生이라 보우실개생
頓悟華情已하니 돈오화정이
菩提果自成이로다 보리과자성
마음 땅에 모든 종자 머금으니
넓은 비에 다 함께 남이라
문득 화정 깨달아 마치니
보리과를 스스로 이룸이로다.
예로부터 이제까지 고등종교(高等宗敎)와 고등정치(高等政治)가 있는데 고등종교의 예를 들자면 석가 세존께서 마야부인 태중에서 중생 제도를 마치신 일이나, 49년동안 설법 하셨으나 한번도 설한 바가 없다 하신 말씀이나 설산(雪山)에서 6년간을 잠심(潛心) 연심(鍊心) 정심(正心)의 이취공부(以就工夫)로 필득 여의보주(必得如意寶珠)하신 계 정 혜(戒定慧) 삼학이 3천년의 중생을 제도하신 법문이신데 최후로 밝히신 법문이,
「法本法無法 법은 본래 무법에 법하였고
無法法亦法 무법이란 법 또한 법이더라.
今付無法時 이제 무법을 부촉할 때에
法法何曾法 법이란 법을 무엇을 일찍 법할 것이냐」
하신 최상의 법문을 내려 주셨다.
대종사님께서는 일원대도를 대각하시고 변산에서 5, 6년간에 제법(制法)의 성사(聖事)를 다 마치셨는데 삼학의 원만한 수행, 사은의 원만한 신앙, 사요의 원만한 실천으로써 일원대도를 천하에 공포하시고 한 게송을 읊으시기를 「변산구곡로(邊山九曲路)에 석립청수성(石立聽水聲)이라. 변산의 아홉 구비 길에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고 다 성불 제중을 했더라. 또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무무역무무(無無亦無無)요 비비역비비 (非非亦非非)더라. 없고 없고 또한 없고 없는 것이요, 아니고 아니고 또한 아니고 아닐레라.」 여기에 무슨 사량 계교가 있겠느냐 하신 최초 법문을 내리셨고 또 일반 대중에게 알아듣기 쉬운 게송을 읊으시니 「유는 무로 무는 유로 돌고 돌아 지극하면 유와 무가 구공이나 구공 역시 구족이라」는 최후의 법문을 밝혀 주셨다.
그러므로 석가모니불 이래의 삽삼조사가 다 이 계 정 혜 즉 잠심 연심 정심의 이취공부로 필득 여의보주하여 삼천년의 법맥을 전해 주셨는데 그 가운데 특히 달마 대사께서는 동토에 오시어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하였으나 면벽 9년에 혜가를 만나시고 법을 전하시면 서 게송을 읊으시니,
「吾本來玆土 내가 이 땅에 와서
傳法救迷情 법을 전하여 어리석은 중생들을 제도하려고 한 뜻이라.
一花開五葉 한 꽃에 다섯 잎이 열리니
結果自然成 결과가 자연히 이루어졌다」 그래서 최후에 법을 넘기어 동토에 전하여졌고,
3조 승찬은 때가 아니기 때문에 30년간에 신심 명(信心銘)을 읊으시고,
「華種雖因地 꽃의 종자가 땅을 인연하여
從地種華生 땅으로 좇아 종자는 꽃이 남이라
若無人下種 만약 사람이 종자를 심지 않으면
華地盡無生 꽃과 땅이 다 남이 없도다」 하여 노력과 정성을 바친 것이고,
6조 혜능대사는 지체가 부자유 한 분으로서 법을 얻어 가지고 대중이 다 따르지 않기 때문에 사냥꾼의 뒤를 따라다니며 짐을 지고 다니셨으나 육식도 않고 계문을 지키면서 16년간을 보임함축(保任含蓄)하고 묵언안식(默言安息)하는 공부를 하여 생불(生佛)이 되어 일반 대중에게 게송을 내리시기를,
「心地含諸種 마음 땅에 모든 종자를 머금었다가
普雨悉皆生 너른 비에 모두 다 남이라
頓悟華情已 돈연히 화정한 것을 깨치니
菩提果自成 보리과가 자연히 이루어지더라」 하는 게송을 남기셨다.
정산종법사님께서는 대종사님 법을 이어서 전하시다가 치병(治病) 9년간에 우리 교단의 전 기관을 염원하시어 이루어 주셨다. 대종사님께서 대각하신 뒤에 한국에서 세계에 전하여 질 일원대도가 나와 가지고 앞으로 금강산에 세계 종교연합기구가 생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유촉을 받들어 대종사님의 일원대도를 천하 만고에 전하시기 위한 뜻으로, 「한 울안 한 이치에 한 집안 한 권속이 한 일터 한 일꾼으로 일원 세계 건설하자」는 최후 게송을 내려 주시고 가신 점이 다 정신을 수양하여 잠심(潛心)이 되게 하고 사리(事理)를 연구해서 연심(鍊心)이 되게 하며 작업(作業)을 취사(取捨)해서 정심(正心)을 갖도록 하여 여의보주(如意寶珠)를 얻으신 결과로써 만대에 전하여 주신 것이다. 공자님께서는 10철(哲) 과 72현(賢)의 제자를 두셨는데 하루는 대중을 모아 놓고 「여욕무언(余欲無言)하노라 <내가 말을 않고자 하노라>」하시니 자공이 가로되 「자여불언(子如不言)이시면 직소자하구언 (則小子何求焉)이리요<스승님이 말씀하지 않으시면 저희들이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하니 자왈(子曰) 「천하언재(天何言哉)요<하늘이 무슨 말씀하더냐>」 그러나 「사시행언 (四時行焉)하며<사시를 순환시키며> 백물(百物)이 생언(生焉)하나니 천하언재(天何言哉) 시리요<백물이 생하나니 하늘이 무슨 말과 하염이 있느냐>」 이 말씀이 불교의 무자(無字) 법문이다. 최고의 진리는 다 통하는 것이다. 그리고 매양 당신의 어려운 일이나 예무를 당하면 당신이 알았다 할지라도 당신이 알았다고 자랑하지 않으시고 내가 노자님에게 물으니 노자님이 이러고저러고 하시더라 하며 겸손하셨다.
그 반면에 노자님께서는 주세성자가 공자님이 되셨는데, 당신이 나설 수 없으니 복중팔십 년(腹中八十年)을 머무르고 공자님에게만 미루었다.
도덕경은 어떻게 썼느냐 하면 어디를 가다가 어떤 노숙한 주인 하나를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노자님에게 한 말씀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하루 저녁 말해 준 것이 도덕경이 되었다 고 한다. 법을 안 내놓으시고 공자님에게 미루시었다.
그리고 공자님께 제자들이 과거의 요순우탕 문무 주공을 세면서 그 어른들이 성현들이 아니십니까? 하니 그 어른들이 큰 분야를 맡고 큰 일을 하고 가신 어른들이라고 인정해 주시고 그 어른들을 숭배하고 받드는 도가 어그러지지 않으셨다. 또 성현이 어디 계십니까? 하고 여쭈니 내가 들으니 서방에 유성현(有聖賢)한데 불치이불란(不治而不亂)하고, 서방에 성현이 계신데 다스리지 않아도 어지럽지 않고, 불언이자신(不言而自信)하고 말씀 안해도 스스로 믿게 되고, 불화이자화(不和而自和)니라, 화하지 않아도 스스로 화하나니라. 하시며 내가 생각해 보니 그분이 성현이 아닌가 모르겠다고 하시며 겸손과 양보의 미덕을 남기셨다. 이와 같이하셨기 때문에 고등 종교인이 되셨다.
또 고등 정치로는 우리가 요순우탕을 다 말하고 있는데, 요임금이 왕위에 계시다가 위를 전하려고 허유에게 이야기하니 그 말을 듣고 아니 들을 이야기를 들었다고 강에 나가 귀를 씻었고 소부는 그 이야기를 들은 귀를 씻었다고 그물을 소에게 먹이지 않고 끌고 갔다는 최고의 지성이 전해졌다. 또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또 우임금에게 법을 전하였는데 우임금이 천하 만민을 위해 치산 치수할 때 8년간을 그의 집 앞을 지나도 그 집을 돌아다 보지도 않고 들어가지도 안했던 일, 즐풍목우(櫛風沐雨)하고 바람에 머리 빗고 빗물에 목욕하신 그 공심과 대애국심, 성위율(成爲律)하고 율이성한 율법이 다 고등 정치의 행적 이다. 그리고 강태공이 위대한 역량과 포부와 지략을 가졌으면서도 10년간을 부인이 기둥을 깎아서 밥을 해먹다가 도망갔을 정도로 가난을 지키다가 때를 만나서 문왕과 무왕과 성왕의 스승이 되어 삼왕(三王)을 지도하신 품위라든지 장량이 큰 뜻을 품고 있는 가운데 세상이 무시해서 아동배들이 말을 끌고 다니면서 저 못난 사람이라고 하며 내 발 밑으로 기어가 라고 했을 때 그 수모를 당하던 장량이 스승을 만나기 위해서 기원을 하다가 황석공을 만나 소서(素書) 한 권을 얻어서 10년간을 공부하여 한 고조(漢高祖)를 도와 천하를 평정 한 뒤 다른 사람은 다 공을 이뤘다. 앞자리에 서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데 이 분 만은 말을 뒤로 걸음을 해서 제일 끝자리에 가서 있었다. 그 때 한 고조가 그대는 무엇을 구하는가 하니 저는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끝자리 벼슬 하나를 달라고 하니 모두 웃으며 저분은 제 일등 자리에 오를 분인데 하며 웃었다.
그러므로 공성신퇴(功成身退) 호작선연 (好作仙緣)<공을 이루고 몸은 뒤로 미루고 선연을 지었다>하였다는 그 위대한 점과 그 자녀가 우리만 못한 사람도 다 잘 살고 하는데 우리는 어째서 이렇게 사느냐고 하니 장량이 말하기를 내가 너희들에게 부귀를 주는 것보다 가난을 주는 것이 너희에게 큰복이 될 것이다 하신 점이 다 고등 종교, 고등 정치를 이 세상에 실현하신 좌표가 된다.
또 우리 나라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도 그 공을 이루고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에게 물러나서 하나의 필부가 되어 말을 먹이는데 조금치도 불원천(不怨天) 불우인(不尤人)<하늘도 원망 하지 않고 사람도 원망하지 않는다>하였고, 말에게 타이르기를 나나 너나 국록을 먹었으니 이 위기에 처해서 나라에 보국해야 된다는 위대하신 점이 있기 때문에 대종사님께서 성웅이라고 높여 주셨고, 또 워싱턴 같은 분이 나라를 점령하고 초대 대통령을 하고 계속해서 할 수 있지만 나는 한번만 하고 끝나는 것이 도리다 하고 물러난 점이라든지 일본이 러일 전쟁을 끝마치고 승전의 최고 공훈을 세운 모 장군이 돌아와서 그분을 총리 대신으로 나라에서는 마땅히 드려야 하고 본인도 받아야 될 것인데 그분이 말하기를 천황의 은혜를 입고 군인으로서 성공한 것이 다행한 것이지 나는 정치는 모르니 사양해야 겠다 하는 것이 모두 다 위대한 정치가요 위대한 종교인들이 행한 표본이시다.
대종사님께서 대각을 하시고 한 시구를 읊으셨는데 천지만물포태성 (天地萬物胞胎成) 일월일점자오조(日月一點子午調)라, 천지 만물이 포태해서 이루어졌는데 일월 한 점이 자오로 고르더라고 한 말씀은 바로 일월이 고등 종교, 고등 정치인 것이다. 고등 종교와 고등 정치로 만물을 다스릴 때 세계가 개국이 되고 교단이 개교가 되더라도 하나만 가지고는 안되는 것이다. 정치와 종교, 도덕과 법률이 하나로 겸해져서 다스리고 교화해 나가야 한다. 위대한 힘을 가진 성자, 철인이나 위 인 달사들도 때가 아니면 거기에 투쟁하고 거기에 비루 하지 않고 [대휴대헐(大休大歇) ]해서 크게 쉬고 크게 쉬어서 다시 영생과 영겁을 준비하고 함장하는 기간을 갖기 위해서 [보임함축(保任含蓄)]하고 보임해서 함축하여 [나가대정(那伽大定)]을 길러 내고 묵언 (默言)으로써 안식(安息)하고 [포도잠거(抱道潛居)]하고 도를 품어 안아 잠거하고 [괄랑순회(括囊順會)] 입주머니 돈주머니를 닫아 가지고 때를 기다리고 [도광산채 (韜光 彩)] 헛된 허세를 감추고 반짝이는 모든 무늬를 없애고 [묵빙응제(默氷應濟)] 남에게 뜨거운 기운을 주지 않고 서늘한 기운을 주어서 다 제도하고 [수순인정(隨順人情) ] 인정에 수순해서 [인정도덕(人情道德)] 인정이 도덕이니 도덕을 베풀고 또 [둔신양도 (遁身養道)] 몸을 숨겨서 도를 길러 내고 [둔세제세(遁世濟世)] 세상에 숨어서 세상을 건져서 [심청신강(心淸身康)] 내 마음을 맑히고 몸을 건강히 해서 만사여의(萬事如意) 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겠다. 그러기로 하면 대인군자(大人君子) 진퇴(進退)의 도가 있어야 할 것이니 우리는 만대를 나갈 때 법으로 철학으로 중도로 살아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