陰符는 贊易之書也라.
(음부) (찬역지서야)
음부경은 역을 도운 글이라.
*(사실은 음부경은 음부경대로 따로 있는 것이지 역을 도운 글이 아니다.)
其末章에 所云奇器는 指八卦甲子言則此書之秘
(기말장) (소운기기)(지팔괘갑자언즉차서지비)
그 끝에 장에 이른바 기이한 그릇은 팔괘 갑자를 가르쳐 말함인즉 이 글의 비밀함이
不外乎八卦甲子니 前後所論이 皆所以剖明之也라.
(불외호팔괘갑자)(전후소론) (개소이부명지야)
팔괘 갑자의 원리에 벗어나지 못하나니 전후에 논한 바가 다 쪼개서 밝힌 바이라.
易之爲書 雖經四聖闡發이나
(역지위서)(수경사성천발)
역의 글 됨이 비록 사성(복희, 문왕, 주공, 공자)의 천발함을 거쳤으나
而其作用之秘妙를 未之及也러니 陰符則指而名之하야
(이기작용지비묘) (미지급야) (음부즉지이명지)
그 짓고 쓰는 신비하고 묘한 것을 미치지 못함이려니 음부에서는 가르쳐 이름 하야
曰五賊과 曰殺機와 曰三要와 曰三盜와
(왈오적)(왈살기) (왈삼요) (왈삼도)
가로되 오적과 살기와 삼요와 삼도와
曰機在於目과 曰禽之制在氣라 하니
(왈기재어목)(왈금지제재기)
가로되 기틀이 눈에 있음과 사로잡는 법이 기운에 있다 하니
果能知此數端이면 眞可以宇宙在手하고
(과능지차수단) (진가이우주재수)
과연 능히 이 두어 실마리를 알면 참으로 가히 우주가 손에 있고
萬化生心而能執天之行矣리니 此乃天地之秘를
(만화생심이능집천지행의) (비내천지지비)
일만 조화가 마음에 나서 능히 하늘의 행함을 잡으리니 이에 천지의 비밀을
聖人之所不輕言者而陰符에 發之나
(성인지소불경언자이음부)(발지)
성인이 가벼이 말하지 않은 것으로 음부를 발현하였으나,
然이나 易之爲書 廣大悉備하여
(연) (역지위서 광대실비)
그러나 역의 글 됨이 광대하고 다 구비하여
隨人所見而無不具足하니 所謂仁者見之에 謂之仁이오
(수인소견이무불구족) (소위인자견지) (위지인)
사람의 보는 바에 따라서 구족치 아니함이 없나니 인자가 봄에 인이라 이르고
智者見之에 謂之智니 作陰符者의 所見之易이 如此
(지자견지)(위지지) (작음부자)(소견지역)(여차)
지혜 있는 자가 봄에 지혜라 이르니 음부를 지은 자의 소견의 역이 이 같음이나
而易之全體는 又未必盡在乎此니
(이역지전체)(우미필진재호차)
역의 전체는 또 반드시 이에 다 있지 않나니
陰符所見之易은 適成其爲陰符之易而已라.
(음부소견지역) (적성기위음부지역이이)
음부에서 보는 바 역은 마치 그 음부 되어 이루어진 역이라고 할 따름이라.
但陰符所見之易을 又必善讀陰符者라야 方可得其益이오
(단음부소견지역) (우필선독음부자) (방가득기익)
다만 음부 보는 바 역을 또 반드시 잘 읽은 음부자라야 바야흐로 가히 그 유익을 얻을 것이요
不善讀則而爲之道 盡在陰符라하고
(불선독즉이위지도 진재음부)
잘 읽지 못한 이는 역의 도 됨이 다 음부에 있는 것이라 하고
又復誤解陰符之義하야 竟視爲奇 險譎之書而易之道 遂亡하리니
(우부오해음부지의) (경시위기무험휼지서이역지도 수망)
또다시 음부의 뜻을 오해하여 마침내 기무험휼의 글이라 보게되어서 역의 도가 드디어 없어지리니
故로 中篇에 有云君子는 得之固躬하고
(고) (중편) (유운군자) (득지고궁)
그러므로 중편에 군자는 얻어서 몸을 굳게 진실 되게 하고
小人은 得之輕命이라하니 此卽爲不善讀陰符者之戒也라.
(소인)(득지경명) (차즉위불선독음부자지계야)
소인은 얻어서 목숨을 가볍게 한다 하니 이것은 곧 음부를 잘 읽지 않은 자를 경계함이라.
然則讀陰符者 能不視爲奇 險譎之書하고
(연즉독음부자 능불시위기무험휼지서)
그런즉 음부를 읽는 자 능히 기무험휼의 글로 보지 말고
而以爲發明易理之書하야 通其微妙하고
(이이위발명역리지서) (통기미묘)
역리의 글을 발명한 것으로 하야 그 미묘를 통하고
竝能推廣其義하야 以窮全易之理則陰符
(병능추광기의) (이궁전역지리즉음부)
아울러 너른 그 뜻을 쫓아서 전역의 이치를 궁구한즉
明而易道 易明矣리니
(명이역도 역명의)
음부가 밝아서 역의 도 또한 밝으리니
故로 云陰符 爲贊易之書야라.
(고)(운음부 위찬역지서)
그러므로 음부는 역을 돕는 글이라 하리라.
至其書之所有來하야는 或以爲本於黃帝라하고
(지기서지소유래) (혹이위본어황제)
그 글의 말미암은 바에 이르러서는 혹 황제에서 근원 한다 하고
或以爲出自戰國이라 하고 或以爲唐李筌所僞託이라 하니
(혹이위출자전국) (혹이휘당이전소위탁)
혹은 전국에서 비로소 나왔다 하고 혹은 당 이전의 위탁된 바라 하니
皆不可得而知나 其博奧精深이
(개불가득이지) (기박오정심)
다 가히 얻어서 알지 못한 것이나 그 넓고 오묘하며 정밀하고 깊음이
非得黃老之精髓者면 不能撰이오
(비득황노지정수자) (불능선)
황노의 정수를 얻은 자가 아니면 능히 책을 만들지 못할 것이요
師其意者는 養生保命과 治國用兵에 無所不通하리니
(사기의자)(양생보명) (치국용병) (무소불통)
그 뜻을 스승으로 하는 자는 삶을 기르고 명을 안보하고 치국 용병에 통하지 아니함이 없으리니
必指爲何人所作이 皆臆說也라
(필지위하인소작) (개억설야)
반드시 어떤 사람이 지었다고 지적하는 것이 근거 없이 고집 세움이라.
乾隆二十五年歲在上章執徐如月下澣에 溪徐大椿은 序하노라.
(건륭이십오년세재상장집서여월하한) (회계서대춘)(서)
청나라 1766년 辛酉 8월 보름 후에 회계 서대춘은 서문을 쓰노라.
黃帝陰符經
上 篇
觀天之道하고 執天之行이면 盡矣라.
(관천지도) (ㄷ집천지행) (진의)
하늘의 도를 관하고 하늘의 운행을 잡으면 다하는 것이라.
故로 天有五賊하니 見之者昌이오.
(고) (천유오적) (견지자창)
고로 하늘에 다섯 도적이 있으니 보는 자는 창성할 것이요.
五賊이 在心하니 施行於天이면
(오적) (재심) (시행어천)
다섯 도적이 마음 가운데 있으니 하늘에다 베풀어 쓰면
宇宙在乎手하고 萬化生乎身이라.
(우주재호수) (만화생호신)
우주가 내 손안에 있고 온갖 조화가 내 몸으로부터 나오나니라.
天性은 人也오 人心은 機也니
(천성) (인야) (인심) (기야)
천성은 사람이고 사람의 마음은 기틀이니
立天之道하여 以定人也라.
(입천지도) (이정인야)
하늘의 도를 세워서 사람에게 정하느니라.
天發殺氣면 移星易宿하고
(천발살기) (이성역수)
하늘이 살기를 발하면 별과 별이 자리를 옮기고
地發殺氣면 龍蛇起陸하고
(지발살기) (용사기육)
땅이 살기를 발하면 용과 뱀이 육지에서 일어나고
人發殺氣면 天地反覆하고
(인발살기) (천지반복)
사람이 살기를 발하면 천지가 뒤집히고
天人合發이면 萬變定基니라.
(천인합발) (만변정기)
하늘과 사람이 합하여 발하면 온갖 변화로 터를 정하나니라.
性有巧拙하니 可以伏藏이오.
(성유교졸) (가이복장)
성품에는 기교와 졸렬히 있으니 누르고 감출 것 있음이요.
九竅之邪 在乎三要하니 可以動靜이라.
(구규지사 재호삼요) (가이동정)
아홉 구멍이 삿됨 중에 세 가지 중요한 구멍 있으니 동할 때 동하고 정할 때 정할지니라.
火生于木하여 禍發必剋하고 奸生于國하여
(화생우목) (화발필극) (간생우국)
불이 나무에서 나와 재앙을 발해서 반드시 이기고 간신히 나라에서 나와
時至必潰하나니 知之修鍊을 謂之聖人이니라.
(시지필궤) (지지수련) (위지성인)
때가 이르면 반드시 무너뜨리라니 이를 알아서 수련함을 성인이라 이르나니라.
中 篇
天生天殺은 道之理也니라.
(천생천살) (도지리야)
하늘이 살리고 죽임은 도의 이치니라.
天地는 萬物之盜요 萬物은 人之盜요
(천지) (만물지도) (만물) (인지도)
천지는 만물의 도적이요 만물은 사람의 도적이요
人은 萬物之盜이니 三盜旣宜하면 三才旣安하리라.
(인) (만물지도) (삼도기의) (삼재기안)
사람은 만물의 도적이니 세 도적이 이미 마땅하면 삼재가 편안하리라.
故로 曰食其時하면 百骸理하고
(고) (왈식기시) (백해리)
그러므로 가로되 그 때를 먹으면 온몸을 다스리고
動其機하면 萬化安이니라.
(동기기) (만화안)
그 기틀에 따라 동하면 온갖 변화가 편안 하나니라.
人이 知其神之神하고 不知其神之所以神이라.
(인) (지기신지신) (부지기신지소이신)
사람이 그 신기로움이 신기로운 줄만 알고 그 신기로움의 신기로운 까닭은 알지 못하나니라.
日月이 有數하여 大小有定하니
(일월) (유수) (대소유정)
일월이 수가 있어서 대와 소로 정함이 있나니
聖功生焉하고 神明出焉이라.
(성공생언) (신명출언)
성인의 공이 생하고 신명이 나타나니라.
其盜機也를 天下莫能見莫能知하나니
(기도기야)(천하막능견막능지)
그 도적의 기틀을 천하 사람이 능히 보들 못하고 알지 못하나니
君子는 得之固躬하고 小人은 得之輕命이니라.
(군자) (득지고궁) (소인) (득지경명)
군자는 얻어서 몸을 진실 되게 하고 소인은 얻음에 목숨을 가볍게 여기 나니라.
下 篇
瞽者는 善聽하고 聾者는 善視하나니
(고자)(선청) (농자) (선시)
눈먼 사람은 잘 듣고 귀먹은 사람은 잘 보나니
絶利一源이면 用師十培요
(절리일원) (용사십배)
이익된 한 근원을 끊으면 스승 삼음이 열 배요
三反晝夜하면 用師萬培니라.
(삼반주야) (용사만배)
세번 주야를 돌이키면 스승 삼음이 만 배니라.
心生于物하고 死于物하나니 機在於目이니라.
(심생우물) (사우물) (기재어목)
마음이 만물에서 나서 만물로 죽게 되나니 기틀이 눈에 있나니라.
天之無恩而大恩生하나니 迅雷烈風에 莫不蠢然이니라.
(천지무은이대은생) (신뇌열풍) (막불준연)
하늘은 은혜가 없으되 큰 은혜를 생하나니 빠른 우뢰와 매서운 바람에 꿈틀거리지 아니함이 없나니라.
至樂은 性餘하고 至靜은 性廉이라.
(지락) (성여) (지정) (성염)
지극한 즐거움은 성품이 넉넉하고 지극히 고요함은 성품이 청렴함이라.
天之至私요 用之至公이니 禽之制는 在氣니라.
(천지지사)(용지지공) (금지제) (재기)
하늘은 지극히 사사롭되 쓰는데는 지극히 공변되나니 잡아서 제재함은 기운에 있나니라.
生者는 死之根이요 死者는 生之根이라
(생자) (사지근) (사자)(생지근)
생은 사의 근본이요 사는 생의 근본이니라
恩生于害하고 害生于恩이니라.
(은생우해) (해생우은)
은혜는 해에서 나오고 해로움은 은혜에서 나오나니라.
愚人은 以天地文理로 聖하고
(우인) (이천지문리) (성)
어리석은 사람은 천지 문리로서 성이라 하고
我는 以時物文理로 哲하고
(아) (이시물문리) (철)
나는 시물 문리로서 철하며
人은 以愚虞聖하고 我는 以不愚虞聖하며
(인) (이기기성) (아) (이불기기성)
사람은 어리석게 성인을 생각하고 나는 어리석지 않게 성인을 생각하며
人은 以奇期聖하고 我는 以不奇期聖하나니
(인) (이기기성) (아) (이불기기성)
사람은 기묘한 것으로 성인을 기약하고 나는 기묘하지 않은 것으로 성인을 기대 하나니
故로 曰沈水入火하여 自取滅亡이니라.
(고) (왈침수입화) (자취멸망)
그러므로 가로되 물에 잠기고 불에 들어가서 스스로 멸망을 취하 나니라.
自然之道는 靜故로 天地萬物이 生하고
(자연지도) (정고) (천지만물) (생)
자연의 도는 고요한 고로 천지 만물이 나고
天地之道는 浸故로 陰陽이 勝하나니
(천지지도) (침고) (음양) (승)
천지의 도는 점점해 가는 고로 음양이 서로 이기나니
陰陽相推而變化-順矣니라.
(음양상추이변화 순의)
음양이 서로 밀어 주어 변화해 가는 것이 순리로 되나니라.
是故로 聖人이 知自然之道를 不可違하야
(시고) (성인) (지자연지도) (불가위)
이러한 고로 성인이 자연의 도를 알아 가히 어김이 없음으로
因而制之하나니 至靜之道는 律歷所不能契라.
(인이제지) (지정지도) (율력소불능계)
인하여 본받나니 지극히 고요한 도는 율역으로도 능히 계합치 못하나니라.
爰有奇器하여 是生萬象하니
(원유기기) (시생만상)
이에 기묘한 그릇에 있어 이 만상을 내니
八卦甲子와 神機鬼藏과
(팔괘갑자)(신기귀장)
팔괘 갑자와 신기 귀장과
陰陽相勝之術이 昭昭乎進乎象矣니라.
(음양상승지술) (소소호진호상의)
음과 양이 서로 승하는 기술이 밝고 밝아 현상을 진행해 나가 나니라.
1.
삼산 종사(三山宗師)의 속명이 성구(聖久)인데 대종사님께서 네가 성인이 된 지 얼마나 오래됐냐. 성구면, 성인이 오래됐으면 몇 천년이나 됐냐 하시며 법명을 기천(幾千)이라고 지어 주셨다. 그 양반이 문리를 얻어 가지고 나에게 음부경 (陰符經)을 해석하는데 순전히 통리(通理)로 하셨다.
도가에서 황제 음부경을 귀하게 여겼다. 그런데 서양에서 도덕경(道德經)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책방에 갖다 놓기가 무섭게 팔려 나가며, 책도 아주 좋게 만들어서 성경보다 더 팔린다고 한다.
이런 경을 많이 읽으면 거기서 깊은 뜻이 생긴다. 음부경에 관천지도 (觀天之道)하고 집천지행(執天之行)이면 진의(盡矣)라. 천지의 도를 관하고 본다는 것과 깨닫는 것이 도리이고, 배우는 것이 도리이고, 아는 것이 도리이니 천지를 잡아 행하면 천지에 더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다 결과를 이룬다는 것이다.
우리의 교법으로 말하면 대종사님께서 천지의 지은보은 팔도로 말씀하셨다. 그대로 관천지도하고 집천지행하면 되니 여기는 더 해석할 필요가 없다. 그대로 보아 버린 것이니까.
그러므로 천유오적(天有五賊)하니 견지자창(見之者昌)이오. 오적이 있으니 뺏어 오는 것은 오적이다. 천지를 그대로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오행(五行)이 천지를 잡고 돌기 때문에 오적이라 하는 것이다. 견지자창이라, 이는 오적이 있는 것을 꿰뚫어 봐 버릴 것 같으면 창성한 성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오적을 봐 가지고 자기의 오욕을 잡는다는 그 뜻이다. 오적이 재심하니 시행어천(施行於天)이면 하늘엔 오적이 있고 사람엔 마음이 있는데 그 마음이란 것이 곧 오욕(五慾)을 말한 것이다.
우주재호수(宇宙在乎手)하고 만화생호신(萬化生乎身)이니라. 그렇게 공부해서 연구하여 볼 것 같으면 우주가 내 손바닥에 있어 천지를 내가 잡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만화가 생호신이라 일만 조화가 내 몸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천지 조화를 얻는 방법이 여기 있다는 말이다. 우주가 내 손바닥에 있어 가지고 일만 조화가 내 몸에서 난다는 것이 우리가 수신을 잘해 가지고 선을 잘하면 거기서 천지 조화가 난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옛적부터 영웅이나 성인이나 부처님이나 항시 수양 공부를 했다.
수양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잠심(潛心), 마음을 잠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잠심을 하는 것이 좌선을 하든지 입선을 하든지 행선을 하든지 와선을 하든지 하는데, 나는 요새 원평에 간 뒤로 피부병이 생겨 가지고 오래 앉으면 피부병이 극성하고 걸어도 성하여 그래서 앉지도 못하게 한다 서도 못하게 한다. 또 말이라든지 정신을 못쓰게 한다. 그러면 반드시 누우라고 해서 항상 시간만 있으면 눕는다. 배를 깔고 머리는 들고 엎어져 누워 있으면 그것이 잠심이다.
내가 생각해 보니 하늘서 말라는 것은 내가 하늘의 역리를 행해서는 안될 테니 항시하고 보니 그것이 잠심이고, 수행이다. 그러니까 용은 물 속에서 수백 천년 턱 잠심하고 있기 때문에 조화가 생기고 여의주를 얻어 천지를 조화한다. 공부할 때 일생을 자기가 표준에, 염불이 좋다든지 주송(呪頌)이 좋다든지 선(禪)이 좋다든지 무엇이든 잠심하는데 좋은 자기 방법 하나를 각자 발견하여야 한다.
또한 자기가 무슨 방법으로 하면 잠심이 잘 되는가 알아 가지고 잠심 공부를 하라. 그리고 연심(鍊心), 연구하는 연심 즉 자기 마음을 연마하는 것이 연심이다. 내가 25세 그 이전에 모두 이런 책을 가르치고 배우는데 그 때는 이런 책 하나 가지면 일년을 배웠다. 그 때 정산종법사님께서 도덕경을 가르치는데 바로 노자님 이시고 주산종사는 바로 공자님이었다. 그런데 그것도 단번에 해석해 주시지 않고 그 때 죽 10∼20여명이 모일 것 같으면 네가 어디서 보았느냐. 일본말로 번역한 책도 많거든 네 본대로 해석해라. 그러면 각자에 따라 본대로 해석을 하는데 서로가 문답하니까 일년을 하고 나면 도덕경이 주먹 안에 들어 버린다. 별스럽게 껍데기 몇 마디 번역해서 자기가 다 아는 것으로 생각한다. 연심 공부는 평생을 연심해야 된다. 그전에 잠심, 연심 밖에 없어서 나는 정심(正心)까지 하나 더 넣었다. 그래서 잠심, 연심, 정심, 이취공부(以就工夫) 필득보주 (必得寶珠)라. 잠심, 연심, 정심으로 공부하면 반드시 여의보주를 얻을 것이다. 옛 글이나 지금 글이나 공부하는 데는 다 하나다. 그런데 잠심 수양, 연심 연구, 정심 취사 이 삼학을 고루 연습 않고는 큰 도인 될 수 없다.
재주가 있어 가지고 통감이니 사서니 하루 한 권씩 다 보는 이가 있다. 그런데 그것 별 것 아니다. 진리를 모르니까 대강 쉽게 보는데 그 것 아니다. 그러니 우리가 평생 잠심하는 공부. 연심하는 공부. 정심하는 공부해 가지고 반드시 여의주를 얻어야 하겠다. 성유교졸(性有巧拙)하니 가이복장(可以伏藏)이오. 여기에 진짜 공부가 들었다. 성품은 잘하는 것도 있고 졸하는 것도 있고 그런데 천에 천이면 다 사(邪)로 때리는데 불보 살들은 다 좋게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그 만드는 방법이 있다. 재호삼요(在乎三要) 입, 눈, 귀를 손가락으로 가로지르면 중(中)자가 된다. 이 세 가지를 해야 한다. 이것 평생 해 놓으면 잠심, 연심, 정심이 된다. 교(巧)한 것은 좋은 것이고 졸(拙)한 것은 못쓰는 것인데 가이복장(可以伏藏)이라. 삼산종사(三山宗師)가 대철인이다. 다른 사람은 복장 해라해 버리는데 그것이 아니고 복(伏)은 때려 누르는 것이고, 잘 맞는 것은 오래 도가 있는 것이다. 통하지 않으면 그 말씀이 못 나온다. 그 어린 나이에도 나는 저 분이 통리(通理)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이 해석을 그렇게 한 사람이 없었 다. 성유교졸하니 성품 가운데에는 좋은 맘도 있고 악한 마음도 있으니 가이복장 (可以伏藏)이라. 때려 누를 것은 눌러야 되고 갊아 둘 것은 오래 보관하여 두어야 가치가 있다. 구규지사(九窺之邪) 재호삼요(在乎三要)하니 가이동정(可以動靜)이라. 동할 때 동하고 정할 때 정하고 그래서 동하고 정하고, 정하고 동하는 사이에 만능의 조화가 있다. 우주가 재호수(在乎手)하고 만화(萬化)가 생호신(生乎身)이 거기서 나오는 것이다.
청운(靑雲) 사모님이 한 번 내가 송대에 있을 때 오셔서 「제가 가만히 보니 공부 길이 빠른데 그것을 모르고 그랍디다.」하여, 나는 그 때 「아 무엇이 빠릅니까.」하니 「눈, 입, 귀 이것만 잘 조절하면 공부가 있는데 책을 갖다 놓고 야단입니다.」고 하였다. 그 양반 철인이다. 우리들은 육근을 통하여 보고 듣고 말하고 활동하면서 생활한다. 눈은 안 보아도 될 것을 보려고 하고, 입은 삼가하여야 할 말을 하려고 하고, 귀는 안 들어야 할 것을 들으려 한다. 이 세 가지를 중도로 하고 동할 때 동하고 정할 때 정할 것 같으면 우주가 재호수한다. 우주가 손바닥에서 노닐 것이다. 큰 일을 하려면 우주가 손바닥에 있어야 한다. 그 때 만화(萬化)가 몸에서 나온다.
내가 한 20대 초반에 글을 연마하여 보니, 글 배운 사람들 별 것 아닌 것 같았다. 또한 어렸을 때, 우리 동네 글 가르치는 사람들 보니 별 것 아니라 생각하고 글 배울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남을 가르치고 교리 강습을 다니자니 글을 안 배울 수가 없어서 좀 배우니 곧 문리가 생겼다. 그래서 기왕 공부할 것 같으면 철저하게 하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대종사님께서 너는 나보다 글이 나으니 더 배울 것 없다 하셨다. 그 말씀들은 후 그 동안 보아 왔던 노자 장자나 묵자를 섭렵하던 중 책을 덮어 버렸다. 그 때 내가 글로만 빠졌으면 소동파나 이태백 처럼 글만 자랑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하여튼 지금은 글을 안볼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을 가르쳐야 하니까. 그런데 너무 과히 말고 구규지사 재호삼요하니 가이동정이라. 동하고 정하고 정하고 동하고 성유교졸하니 가이복장이라. 없앨 것은 없애고 둘 것은 두면 공부 길이 잡힌다. 내가 음부경을 보니 황제(黃帝)씨가 도통해서 심리학이 열려서 쓴 글이다. 근래 수 천년 내려오면서 음부경을 많이 외우면 좋다고 막 읽기만 한다. 여기서 밥이 나오는가 떡이 나오는가 모르겠다.
그러니 공부들 잘하고 평생에 잠심(潛心), 연심(鍊心), 정심(正心), 이취공부(以就工夫)로 필득보주 (必得寶珠)라. 이 글을 표준하여 공부 길 잡고 나가면 반드시 여의보주를 얻을 것이다.
2.
도교의 음부경에 관천지도(觀天之道)하고 집천지행(執天之行)이면 진의(盡矣)라. 고(故)로 천유오적(天有五賊)하니 견지자창(見之者昌)이요. 오적(五賊)이 재심(在心)하니 시행어천(施行於天)이면 우주 재호수(宇宙在乎手)하고 만화 생호신(萬化生乎身)이니라. 이 글은 도교의 성현들도 여기에 의지해서 하늘의 도를 배우고 알아서 잡아 세상에 쓰고 보면 끝난다. 그 사람은 참 성자다. 그런데 하늘에 오적(五賊)이 있으니 보는 자 창생한다. 천지가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오행(五行),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로 변하여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늙게 만들고 죽게 만들고 해서 우주는 성주괴공으로 변하고 사람은 생노 병사로 변한다. 오행이 자꾸 돌고 돌아서 음양으로 변하고 주야로 변하고 사시로 변하고 성주괴공으로 변하여 그대로 놔주지 않는다. 그래서 도적이라고 했다. 견지자창(見之者昌)이라. 이걸 깨달아서 아! 이런 진리가 있구나 하고 알고 행하는 이는 창성해서 만대가 좋을 것이다.
오적(五賊)이 재심(在心)하니 그런 진리가 천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도 있으니 그것은 우리 마음의 오욕(五慾)이다. 그 욕심이 자기를 살리고 성공시키기도 하고, 자기를 죽이고 해를 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알아서 베풀어 쓰면 우주가 재호수라. 우주가 다 손안에 있는 것이다. 길흉화복이 있고, 생노병사가 있고 하지만 성현들은 주먹 안에 손안에 넣고 주물럭주물럭하신다. 사업 잘하는 사람은 돈을 손안에 넣고 주물럭주물럭한다. 그렇게 하면 일만 조화가 내 몸에서 나온다. 그런데 이런 진리를 놓고 딴 길로만 구멍을 뚫고 가니 빈 껍질만 남게 된다.
그러므로 이 천지의 진리를 알아야 되는데 대종사님께서 천지 팔도(天地八道)를 밝혀 주셨다. 유교나 도교도 좋으나 대종사님같이 천지 팔도를 논리 정연하게 쉽게 밝힌 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