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소동파(蘇東坡)

(1)

溪(계)聲(성)便(변)是(시)長(장)廣(광)舌(설)인데 계성변시장광설

山(산)色(색)豈(기)非(비)淸(청)淨(정)身(신)이리오 산색기비청정신

夜(야)來(래)八(팔)萬(만)四(사)千(천)偈(게)를 야래팔만사천게

他(타)日(일)如(여)何(하)擧(거)似(사)人(인)이랴 타일여하서사인

시냇물 소리가 부처님의 장광설인데

산색은 어찌 청정신이 아니리

여래의 팔만 사천 미묘한 법문을

다른 날 어떻게 사람들에게 들어 보이랴.

(2)

素(소)紈(환)不(불)畫(화)意(의)高(고)哉(재)라 소환불화의고재

着(착)丹(단)靑(청)墮(타)二(이)來(래)이니 당착단청타이래

無(무)一(일)物(물)中(중)無(무)盡(진)藏(장)이니 무일물중무진장

有(유)花(화)有(유)月(월)有(유)樓(누)臺(대)로다 유화유월유누대

흰 비단 그대로 그리지 않음도 뜻이 높더라.

만일 그림을 그린다면 붉고 푸른 두 가지에 떨어지리

한 물건도 없는 그 가운데 갊지 않은 것이 없나니

꽃도 있고 달도 있고 금루 옥대도 다 그 속에 있더라.

(3)

廬(여)山(산)烟(연)雨(우)浙(절)江(강)潮(조)를 여산연우절강조

未(미)倒(도)千(천)般(반)恨(한)不(불)少(소)라 미도천반한불소

到(도)得(득)歸(귀)來(래)無(무)別(별)事(사)니 도득귀래부별사

廬(여)山(산)烟(연)雨(우)浙(절)江(강)潮(조)라 여산연우절강조

여산의 비와 안개 절강의 조수를

가보지 않았을 땐 한이 적지 않더라.

가보고 돌아오니 별것이 아니니

여산의 비와 안개 절강의 조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