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鉢千家飯 일발천가반
孤身萬里遊 고신만리유
靑目覩人小 청목도인소
問路白雲頭 문로백운두
하나의 바릿대 천 집에 밥을 빌며
고고히 몸은 만리를 노닌다
알아보는 이 별로 없어라
떠도는 흰 구름에게 길을 묻노라.
彌勒眞彌勒 미륵진미륵
分身千百億 분신천백억
時時示市人 시시시시인
市人自不識 시인자불식
미륵 참 미륵이여
천백 억의 몸으로 나투어
때때로 세속 사람들에게 보이나
세속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더라.
我有一布袋 아유일포대
虛空無罣礙 허공무과애
展開徧宇宙 전개편우주
入時觀自在 입시관자재
나에게 한 포대가 있으니
허공도 걸림이 없어라
열어 펴면 우주에 두루 하고
오므려 들일 때도 자재로움을 보노라.
아유일포대(我有一布袋) 나에게 한 포대가 있으니 우리가 세상을 살기로 하면 각자가 호주머니를 하나씩 가져야 한다. 가정에서는 가정을 이끌어 갈 주머니, 학교에서 학교를 이끌 어 갈 주머니를 가져야 한다. 항상 이 포대를 내 몸에 간직하 고 길러야 한다. 그래야 쓸 때 포대가 적으면 아니된다. 우주 만물을 싸고도 남는 주머니를 함양하여야 한다.
허공무가애(虛空無 碍) 전개편우주(展開 宇宙)라. 그런데 그 한 포대가 허공에도 걸림이 없어서 전 우주에 뻗어 나간 다. 그 포대는 허공이라도 걸리지 않고 모두 집어넣을 수 있 는 포대가 되어 전 우주에 뻗어 나간다는 것이다.
입시관자재(入時觀自在)라 그 한 포대를 우주에 펴 보아서 허공이 다 들어가면 자재하는 것이다.
내가 출가를 한 지도 60여년이 되었는데 당시에 우리 큰댁 이 3천석 받는 부자였고, 나도 7, 8백석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이 싫어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하여 평생을 지냈다. 11세에 대종사님을 뵙고 16세에 다시 뵈온 후로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 왔다.
석가세존께서도 왕궁의 태자로 태어나셔서 아무 것도 부족 함이 없었는데 그것을 모두 버리고 유성 출가하셨기 때문에 입시관자재하셨고, 순치황제도 18년간 황제 노릇을 하다가 출 가하시였으니 전개편우주하다 입시관자재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