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堂靜夜坐無言 산당정양죄무언
寂寂廖廖本自然 적적료료본자연
何事西風動林野 하사서풍동임야
一聲寒上戾長天 일성한안려장천
산당 고요한 밤에 말없이 앉았으니
고요하고 소소한 본래 자연(面目) 그대로더라
어쩐 일로 서풍은 불어 임야를 움직이는고
한소리 지르며 겨울 기러기 장천을 거슬러 날아간다.
1.
끼--익 하고 긴 소리를 한 번 해 봐라. 그 소식을 알아야 한다. 끼--익 하는 한 소식을 깨쳐 버려야 내 일생이 허망하 지 않는다. 최후에 갈 때는 우리가 무무역무무(無無亦無無)인 데 없고 없고 또한 없고 없는 것이다. 거기에 우리가 매달려 살다가 우리 일생이 허망하게 된다. 일성한안(一聲寒上)에 여 장천(戾長天)이라. 한 소리 찬 기러기가 장천에 끼--익 하고 날아간다. 우리가 갈 때는 끼익 하고 간다. 그 한 소리를 뛰 어넘어서 본자연하여야 한다.
2.
저녁이면 남편과 묵언을 하고, 선하는 시간을 갖고, 고요한 본연의 경지를 맛보아 보라.
과거에는 부처님 계신 서방정토에서 부는 바람이 좋았으나 이제는 동쪽에서 부는 바람이라야 훈훈하여 좋다.
또 모두 기러기 우는소리를 내 봐라.
그럴 때 사심 잡념이 없어진다. 끼 -익 하고 다 울어 봐라. 영웅, 호걸, 위인, 달사들이 다 그런 경지에 한 번 들어가고 나야 큰 인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