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한 이치에 · 제1편 법문(法門)과 일화(逸話) · 2.심은대로거둠 · 12절

12절"양보한 후에는 여지가 있어도 남을 이긴 후에는 여지가 없다. 공자님은 도덕 사을 많이 하고도 그 당대에 대우를 다 받지 아니하고 아꼈기 때문에 그 여덕이 오늘까지 미쳐서 후인이 사당에 제사지내지마는 요, 순은 성군으로서 그 당대에 온갖 부귀와 영화를 누렸기 때문에 오늘날 후의로서만 받들지 아니한가?

양보하고 아끼는 것은 마치 물이 아래로 흐르지마는 대해 장강을 이루듯 일만 복을 한 데 모아 영원토록 보존하나, 남을 이기고 넘어서려는 것은 타오르는 불이 위로 오르나 마침내 재로 화하고 흔적이 없듯이 온갖 재앙이 따라 붙어 한 때의 꿈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길 능력이 있으면서도 져주는 것은 대인이요, 이길 능력이 없으면서도 이기려 하는 것은 소인이다. 그러므로, 되도록 다 져주기를 주장하고 대의를 따라 10에 2,3할만 이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