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절원기 33년 첫 예회에 글을 발표하셨다.
"만리동춘(萬里同春) 봄이 오지마는, 생기를 아주 잃은 고목은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을 것이다.
영산 춘풍 다시 불어 우담발화 먼저 피니 백화 만발할 대기(大氣)의 봄이 멀지 않을 것이다.
큰 봄이 오지 마는 생기를 갖지 않은 자에게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리니 생기를 타라. 서원이 생기요, 신성이 생기요, 무상(無相)이 생기니라.
원 없는 이는 고목이요, 신 없는 자는 고목이요, 스스로 포기하는 자는 고목이요, 자만자(自慢者)는 고목이요, 착상자(着相者)는 고목이다. 생기를 타라. 산 사람이 되라.
설리춘풍(雪裏春風)이 오는 봄을 재촉하지 아니하는가.
장벽을 타파하고 간격성을 쳐부수라. 광활한 천지가 안전에 전개하지 않는가.
농중조(籠中鳥)야, 깃을 펴고 농 밖에 나와 태허(太虛)에 나를 준비를 하라.
정저와(井底蛙)야, 웅덩이에서 나와 창해(滄海)에 나갈 준비를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