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 한 이치에 · 제1편 법문(法門)과 일화(逸話) · 8.화합교단 · 60절

60절당리 교당은 교도들 가운데 형편이 웬만하면 서울로 또는 부산 중심가로 이사를 하기 때문에 교당은 퇴폐 일로에 들어가므로 법당 자체가 도괴될 우려까지 있었을 뿐 아니라 발전의 여지가 없고 또 교무의 애로도 심했던 고비에 부산 지방의 교무들이 한결같이 말씀을 사뢰었다.

"당리는 도저히 발전의 여망이 없으니 차라리 거기는 비워 두고 그 교무로 하여금 다른 발전 여망이 있는 교당에 가서 교화 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씀을 다 들으신 다음 간곡히 말씀하셨다.

"그것도 다 이치가 있는 말이나 지금 부산 지방에 그처럼 많은 교당과 교도가 있어 교세가 날로 발전해 가고 있는데 그 모든 교당의 할아버지가 어디냐 하면 바로 당리 교당이다. 그런데, 발전의 여지가 없다고 해서 그 조종의 문을 닫는다는 것은 근원을 망각한 일이니 그러하지 말고 부산 일대의 교무들이 일단 힘을 합하여 당리 교당을 부흥시킨 다음 수양원이나 또는, 다른 데에 힘을 쓰는 것이 좋겠다."

이 말씀에 따라 부산 일대 교무들은 물심 양면으로 당리 교당 부흥에 적극 후원하기로 하였으며 그 때 마침 남자 교무 이 백철이 부임하여 모래를 져 나르고 벽돌을 만들었으며 교도들도 힘을 합하여 새로 아담하게 법당을 신축하게 되었다. 그 후 도시의 인구 집중하는 경향에 의하여 이 교당 주위에는 아담한 문화 주택과 큰 공장들이 들어서게 되었고 교당은 잘 발전되고 있을 뿐 아니라 대지 값으로 치면 우리 교단 내에서 상위에 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