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절제 1대 기념 총회를 열흘 앞둔 원기 38년 4월 16일에 정산 종사께서는 이 날도 전과 다름 없이 아침 공양을 마치시고 교도의 사업 성적 문서의 결재를 하시고 계셨다.
오전 10시쯤 문득 현기가 일어난다 하시며 좀 조용히 누워 있고 싶다 하시더니 점심 때쯤 증세가 돌연 중태에 빠지시는 듯하므로 지체 없이 의사의 내진을 청했다.
의사의 진찰에 의하여 뇌일혈을 일으키신 것이 판명되었다. 한잠을 못 이루시고 고열이 계속되기를 꼬박 사흘, 19일에야 의식을 약간 회복하시어 말씀하셨다.
"인생이란 말과 고생이란 말은 서로 통하고 고생 가운데에는 병고가 으뜸이 되겠다. 고 가운데서 고를 초월하고 사는 세계가 대도의 세계다. 그 세계에서는 고락을 아울러 수용하면서 고락을 아울러 잊는 경계에 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색신을 받지 않고 천상락만 수용하는 세계는 대도의 세계가 아니다. 그 세계에서는 낙이 다하면 다시 색신을 받아 고 가운데 헤매지 않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