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절영산 재방언 공사를 할 때에 우선 자비 부담으로 공사를 완공해야 전라남도 도청에서 지원금이 나오게 되어 있었다.
당무자인 김 홍철은 그 때 공사비를 마련해야 되는데 도저히 길이 없어서 재방언 공사의 총재이신 정산 종사를 뵈오러 장수까지 찾아 왔다.
홍철이 사실을 보고드리고 공사비를 마련하여 주실 것을 호소하니,
"나만 믿고 가면 되니까 하늘같이 믿고 가."
하고 달래어 보내시었다.
홍철은 다시 더 말을 못하고 총부로 가서 뜬 눈으로 3일을 지내면서 연구한 끝에 빚 얻을 방안이 떠올라 무이자로 빚을 얻어 공사를 마친 후 도청에 가서 지원금을 받아다가 그 빚을 청산하였다. 그런 후 며칠이 아니가서 4.19혁명이 나자, 지난 일을 홍철은 이렇게 술회하였다.
`그 기회를 놓쳤더라면 4.19 후에는 그 지원금을 타기가 어려웠을 것인데 참 희한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