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동서(東西)의 대성(大聖)들이 지나가신 지 오래 되어 구전 심수(口傳心授)의 정법 시대가 멀어짐에 따라 세간에는 예의 염치와 인륜 강기가 끊어지고 도가(道家)에서는 신통 묘술과 이적(異蹟)만 찾는 말법 시대에 대종사께서는 출현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신근(信根)이 엷은 말세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사 대종사께서도 초도(初度) 당시에는 정법을 먼저 내어 놓지 못하시고 부득이 수년 동안 혹 이적과 신력(神力)을 보이시어 중생들의 발심 신앙을 촉구하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신통 묘술은 수양만 주로 하던 선천 음시대(先天陰時代)의 한 장난에 불과한 것이요, 후천 양시대에 영육(靈肉)을 쌍전하고 동정(動靜)을 겸전하는 정법 회상에서는 결단코 중히 여기지 않는 한 마장(魔障)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종사께서 정식 회상을 여신 후에는 이를 일체 보이지 아니하셨을 뿐더러, 혹 이적을 바라는 제자가 있으면 이를 엄중히 경계하시고, 과거에 보이셨던 모든 자취도 이를 일체 기록에 남기지 못하게 하셨던 것이다. 이제 당대 제자들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 여섯 가지만을 여기 간추려 적거니와 이 또한 결코 진법(眞法)은 아닌 것이며 계시면 꾸중하실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