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절한 제자가 여쭈었다. "견성 성불이라 하였사오니 견성하는 즉시로 부처를 이룬다는 말이오니까." 대종사 깜짝 놀라시며 말씀하시었다. "그대가 잘 물었도다. 성품을 보는 것은 마치 글씨 배우려는 사람이 선생을 만나 좋은 글씨체를 받아 온 것과 같고, 수(繡) 배우려는 사람이 좋은 수본을 얻어온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견성을 하였다 하여 만족을 느끼고 그 다음 공부에 등한한다면 글씨 배우려는 사람이 겨우 글씨체만 받아 놓고 있는 것 같고 수 놓으려는 사람이 수본만 얻어다 놓고 그대로 있는 것 같은 것이다. 실은 견성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기가 본 그 성품과 같이 원만하고 밝고 바르게 자기 성품을 활용하여 복족 혜족한 부처가 되는 데에 큰 힘이 드는 것이다. 이 앞으로 인지가 많이 발달되면 십여세만 넘으면 대개 초견성은 할 것이요 성불을 위하여 큰 공력을 들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