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선외록 · 16.변별대체장(辨別大體章) · 1절

1절유교의 명륜 학원 강사이던 사람이 물었다. "불가에서는 극락과 지옥을 말한다 하오니 일러 주소서." 대종사 답하시었다. "극락은 감촉하고 분별하는 이목지소호(()()()()())와 심지지소락(()()()()())의 경지를 말함도 아니요, 또는 서방에 가서 정토 극락 세계가 따로 건설되어 있는 것도 아니요, 다만 언어도가 끊어지고 심행처가 멸하여 세간 고락을 초월한 입정 삼매처를 이름이니 유가에서 말하는 희로애락지미발처가(()()()()()()()())가 곧 극락인 것이다. 지옥은 명랑한 하늘을 보지 못하고 지하에서 살고 있는 무골충이나 혹은 동물의 뱃속에서 살고 있는 기생충이나 또는 마음으로 지옥을 만들어 무량 고를 받고 있는 범부 중생들의 생활이 곧 지옥인 것이다." 강사 또 물었다. "불가에서 말하는 불생 불멸의 진리를 일러 주소서" 대종사 답하시었다. "저 일월을 보라. 동에서 나와 서로 갔다가 다시 동으로 오기를 순환 불궁하지 않는가. 그러나, 일출과 일몰에 따라 동에서는 날이 밝았는데 서에서는 어두워지는 곳이 있고, 서에서는 밝았는데 동에서는 어두워지는 곳이 있지마는 일월 그 자체에는 어둡고 밝은 것이 없이 여여한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의 영혼도 육신의 변태는 있으나 아주 죽는 것은 아니다. 수밀도가 잘 익으면 그 씨가 잘 돌아 빠지듯 공부가 깊은 이는 육신과 정신을 제대로 자유 자재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