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절원기 二十五년 十二월 十六일 예회에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내가 안질 치료차 부산·경성을 순회하여 이제야 돌아오니 오랫동안 이 자리를 비웠는지라 순회중 법설자료를 많이 가져 왔으나 의사가 아직도 말하는 것을 금하므로 오늘은 경성에서 김활란 박사 만나고 온 이야기나 잠깐 전하려 한다. 그는 독신 여자로 철학 박사가 되고 이화전문학교 교장이 되어 지금의 조선 여자로서는 큰 일을 하고 있는데, 만나서 같이 점심 식사를 하며 이모저모로 살펴본즉 퍽 유순하고 얌전한 태도와 묵중한 성질이 사기 없는 진인으로 보였다. 처녀로서 四十세에 이르렀고 미국인이 학교의 전책임을 미뤄주고 갔건마는 아직도 수수한 의복에 처녀의 조신을 잘하고 있었다. 그대들 가운데 혹 학사 박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공부가 다른만치 학교로 가볼 것이요, 도학만을 배워서 도인될 목적으로 입선한 사람은 이 공부에 신심이 전일하여 시종이 여일하게 적공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