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의 꽃이 피도록-종로교당 봉불낙성식 법설

대종사님께서 서울 창신동에 최초로 교당을 마련하시고 몇몇 동지를 만나 이곳에 정법(正(정)法(법))을 펴신 지 어언 오십여성상(五(오)十(십)餘(여)星(성)霜(상))이 지났습니다. 이제 서울에는 4개 기관과 17개 교당이 설립되어 많은 유연 동지들이 교화사업에 참여하여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오늘 우리 종로지부가 훈타원법사를 비롯한 교우 여러분의 합심 합력으로 새 교당을 조성(造(조)成(성))하고 그 낙성·봉불(落(낙)成(성)·奉(봉)佛(불))의 식전을 봉행하게 되니 실로 교단의 큰 경사이며 그간의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마음 깊이 치하하여 마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웅장한 건물들이 많이 있으나 법신불(法(법)身(신)佛(불))을 봉안한 이 법당처럼 높고, 넓고, 크고 밝은 건물은 없다 하겠으니 그것은 곧 이 법당으로 인연하여 고해에서 헤매는 일체중생이 일원의 진리를 신앙하고 공부함으로써 영생을 통하여 부처님의 능력과 지혜를 얻으며 자타간에 혜복(惠(혜)福(복))의 문로(門(문)路(로))가 열리어 길이 구제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법당은 각자(各(각)者(자))의 성불제중(成(성)佛(불)濟(제)衆(중))하는 선방(禪(선)房(방))이요 훈련원(訓(훈)練(련)院(원))이며 적공실(積(적)功(공)室(실))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기치(旗(기)幟(치)) 아래 일원대도(一(일)圓(원)大(대)道(도))를 온 천하에 천명하시고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크게 문명한 지상낙원(地(지)上(상)樂(낙)園(원))을 건설하시려는 뜻을 세우시고 그 방법으로 교도(敎(교)徒(도))는 누구나 법신불 일원상으로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을 삼게 하시고 그 교리와 제도에 따라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을 통하여 공부하고 생활하는 산 부처가 되게 하시었습니다.

오늘 이 봉불(奉(봉)佛(불))의 의의(意(의)義(의))는 곧 교당이나 가정이나 또는 각자의 마음속에 법신불을 봉안하여 시불(侍(시)佛(불))하고 생불(生(생)佛(불))이 되며 활불(活(활)佛(불))이 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기로 하면

첫째, 저 자리는 우주 만유와 또한 우리들 마음의 고향으로 대종사님과 삼세제불제성(三(삼)世(세)諸(제)佛(불)諸(제)聖(성))이 상주(常(상)住(주)主(주))하시는 적멸궁전(寂(적)滅(멸)宮(궁)殿(전))이니 사량계교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저 두렷하고 고요한 일원(一(일)圓(원))의 고향에 돌아가 모든 번뇌 망상과 일체 명상(一(일)切(체)名(명)相(상))을 다 놓아 버리고 포근히 쉬는 안식처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둘째, 저 자리는 진리의 거울이요 또한 우리들 마음의 거울이니 대종사님과 삼세제불제성이 늘 비추어 보시는 표준의 거울이며 소소영령(昭(소)昭(소)靈(영)靈(령))하고 원만 평등하여 한 티끌도 없는 가운데 두루 비추고 통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렷한 저 일원의 거울에 자신을 늘 반조하는 동시에 영생(永(영)生(생))이 어둡지 않고 천만사리(千(천)萬(만)事(사)理(리))에 어긋나지 낳도록 항상 비추고 비추어서 밝혀 나가야 하겠습니다.

셋째, 저 자리는 일체 생령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진리의 꽃 바탕이요 또한 우리들 마음의 꽃바탕이니 대종사님과 삼세제불제성(三(삼)世(세)諸(제)佛(불)諸(제)聖(성))께서 시방(十(시)方(방)) 세계 방방곡곡에 이 마음의 꽃을 피게 하시고자 하신 도화(道(도)華(화))요 공생화(共(공)生(생)花(화))입니다. 그러므로 일원(一(일)圓(원))의 저 꽃은 도덕의 실천으로써만 피우는 꽃이니 우리는 저 두렷한 일원의 꽃을 늘 피게 하는 동시에 가정, 사회, 국가, 세계 이르는 곳마다 마음이 화(和(화))하고 기운이 화하여 사람사람이 다 화하게 함으로써 항상 즐거움의 꽃이 피어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상에 밝힌 봉불의 세 가지 뜻을 깊이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여 진리와 나와 생활이 일체 되어서 자타간(自(자)他(타)間(간))에 한량없는 혜복을 수용하게 되고 지상(地(지)上(상))의 낙원이 하루속히 이룩되기를 축원합니다.

-원기 59년 8월-